이책 읽으면서 제일 부러운 점은 아이와 아빠 둘이서만 산에 놀러를 간다는 거죠. 요즘 이런 아빠가 많이 늘었나요? 저의 집에선 별로 이럴 일이 없어서 그런지 읽으면서 내내 부럽더군요.단순히 등산만 하는게 아니라 아이와 아빠가 산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아이에겐 놀이라는 거죠. 산의 동물들도 보고 나뭇잎으로 가게 놀이도 하고 바위로 무엇을 닮았는지 생각도 해보고 이름도 짓고 누워서 나뭇잎을 감상도 해보고 산에서 놀이기구 하나 없이 아주 즐겁게 보낸답니다.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산이 설악산이나 그런 명산지가 아닌 그냥 우리 주위에 흔한 아파트에 둘러싸인 조그만 뒷산 같은 거에요. 그 장면을 보고 나니 꼭 유명한 산에 가야 그렇게 산을 즐길 수 있는게 아닌데 왜 그걸 못했을까 아쉽더군요. 날이 따뜻해지면 아이 손 잡고 가까운 산에 가서 이책에 나온 아빠처럼 산을 즐기고 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