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귀엽고 글자수도 몇 안되어 어린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죠. 벌레라고 하면 으레 징그럽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그림을 보니 하나도 징그럽지가 않네요. 그저 귀엽기만 한게 정말 벌레가 좋아지네요. 아직 어린 아이들은 벌레가 징그러운지 어떤지 느낌도 없는데 옆의 어른들이 징그럽다고 하니까 아이들도 그런 느낌을 갖는 것같아요. 얼마전에 매미 껍데기를 아이가 주워왔는데 처음엔 멋모르고 좋아하다가 어른들이 징그럽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집어던지면서 징그럽다고 만지지도 않더라구요. 왠지 마음이 찔렸답니다. 그냥 초연한척 할걸...아이들은 아직 사물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가지고 있지 않기때문에 그저 자신이 스스로 느꼈으면해요. 그래서 비록 어른들이 보긴 징그러운 벌레지만 책으로 보면서 벌레에대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스스로 느끼길 바란답니다. 그런데 이책의 단점은 아이에게 이게 무슨 벌레인지 설명을 해줄 수가 없다는 것이죠. 뒷면에라도 책에 나온 벌레의 이름이나 어떤 종류인지 간단히 설명을 해주면 더 좋았을텐데....그런데 알라딘에서 나온 소개를 보니 벌레 이름이 있네요. 이것좀 배껴놨다가 가르쳐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