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꼬마 곰의 친구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엘세 홀메룬 미나릭 글, 모리스 샌닥 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꼬마곰은 다른 동물들과 친구로 지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더 좋은가봐요. 헤어지기를 아주 아쉬워하네요. 하긴 숲속에서 사니까 동물친구들이야 많이 있겠지만 여자아이는 보기 힘들겠죠. 그나마 여자아이가 방학이라 만날 수 있었던거니까요. 친구를 사귀고 헤어지면서 꼬마곰이 느끼는 아쉬움이 잘 나타나 있어요. 나중에 글씨까지 배워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 마치 어른같네요. 아이들도 다 똑같은 것같아요. 아이들이라고 금방 잊어버릴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게 아니잖아요. 아주 미련이 많은 것은 두고두고 잊혀지지가 않는답니다.
아이에게 좋은 친구를 만나게 해주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꼬마곰처럼 스스로 찾아나서고 친구를 만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요즘 세상에서 어린 아이가 스스로 친구를 만든다는 것은 힘들겠지만요. 그래도 보면 유난히 스스럼 없이 대하는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고작 한번 보았을뿐인데 4-5살난 아이가 먼저 아는체를 하고 친근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어떻게 교육을 받고 큰 아이인지 궁금하더군요. 우리 아이도 이렇게 커주면 좋을텐데 하면서 말이죠. 꼬마곰처럼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모두를 친구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