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에 참새가 둥지를 짓고 알을 낳았네요. 고양이는 아기 참새를 보고싶어하지만 은행나무는 가지로 가리고 보여주지 않아요. 혹시 아기참새가 놀랄까봐 그러나봐요. 그런데 그만 아기참새 한마리가 떨어지고 말았어요. 전 당연히 노란 조끼 아저씨가 있으니 그 아저씨가 해결할 걸로 생각했는데 아저씨도 어쩔 수가 없네요. 아저씨가 나무를 타고 오룰 수도 없고 빗자루에 올려놓고 아기참새를 둥지에 넣을려고도 해봤지만 그것도 빗자루가 짧아서 잘 안되고 그런데 놀랍게도 고양이가 아기참새를 도와주네요. 흔히 고양이는 아기참새를 잡아먹을걸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아기참새를 등에 업고 나무에 올라가 둥지에 다시 넣어주었어요. 정말 마음씨 좋은 고양이죠. 아마 마음씨 좋은 노란조끼 아저씨의 꽃밭에 사는 고양이어서 고양이도 마음씨가 아주 좋은가봐요. 하긴 그렇게 예쁘고 향기좋은 곳에 사는 동물이 못된 짓을 할리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