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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코끼리의 똥 - 동물가족그림책 2 / 이큐북 2
가도노 에이코 지음 / 지경사 / 1991년 11월
평점 :
절판
아기 코끼리가 길에다 똥을 싸놓고 치우지도 않아 냄새가 지독해요. 다른 아기동물들이 어디서 이런 냄새가 나나 찾다보니 커다란 똥이 잇네요. 이게 뭘까? 궁금해하다 하늘이 똥을 쌌다고까지 생각을 해요. 참 귀엽죠. 하늘이 오줌도 싸니까 똥도 쌀거라고 생각하는 걸 보니 어쩜 그렇게 작가가 아이들의 마음에 맞춰서 글을 썼는지 정말 대단하네요.
맞아요. 오줌도 누는데 똥이라고 못쌀것 없죠. 그러다 아기코끼리의 똥이라는 걸 알자 모두들 부러워해요. 아이들은 똥을 누고 별로 더러워하지도 않고 자기가 눈 똥을 쳐다보고 그러더니 똥이 큰 것도 자랑스러운 일인가 보죠? 우리 아이는 아기변기에 똥을 누면 그걸 보겠다고 쳐다보고 잇거든요. 그걸 보는 저는 쳐다보는 것도 더러운데 자기가 눈 똥을 앉아서 직접 쳐다보는 아기는 아무렇지도 않은가봐요. 그러지 말라고 해도 항상 그러니 말이죠.
아이들 책을 보면 유난히 똥에 관한 책이 많은 것같은데 그래서 더 더럽다고 생각을 않하는 것같아요. 사실 다 자기 몸속에 잇던 것이니 새삼 더럽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 아직도 더럽다는 생각은 어쩔 수 없네요. 그러면서도 아이에게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않기위해 열심히 똥에 관한 책을 읽어주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