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가 자기 머리에 똥을 싼 범인을 너무 열심히 찾아다니길래 정말 단단히 화가 났구나 했죠. 얼마나 화가 났으면 저렇게 여기저기를 다니며 찾을려고 애를 쓰고 파리의 도움을 받아가며 찾았을까 해서 만약 범인을 찾으면 굉장히 따질줄 알았어요. 그런데 개가 그랬다는 것을 알고 다음 순간 개머리위에 똥이 그것도 아주 조그만 똥이 똑 떨어지고 그걸로 만족한 두더지가 집으로 돌아가버리는게 끝이에요. 그렇게 열심히 찾았던 것에 비하면 너무 결말을 싱겁게 내버린 두더지죠. 그래서 끝엔 허탈한 웃음이 나오는 책인데 생각한 바와 다른 결말이어서 그런지 재미있는 만화를 하나 본 기분이에요. 꼭 허무개그와 비슷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