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꽃이 필까요 - 처음 만나는 그림동화, 창작동화 26
김경록 지음 / 삼성출판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민지는 할머니한테 꽃씨를 받아 정성껏 키운답니다. 이게 무슨 꽃씨인지 몰라서 과연 어떤 꽃이 필지 궁금해하면서 말이에요. 점점 자라 덩쿨이 생겼는데 그만 실수로 덩쿨이 끊어졌어요. 그래서 민지는 나무에게 미안해 울고말죠. 덩쿨이 끊어졌다고 우는 민지의 마음이 정말 기특하죠. 비록 덩쿨이지만 그래도 하나의 생명이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결코 이러지 않았을거에요. 얼마나 꽃이 보고 싶었으면 꿈에 다 나왔을까요. 그런데 꿈이 어떻게 알고 천사들이 나팔을 부는 꿈을 꾸었을까요. 정말 나팔꽃이 핀걸 보고 웃는 민지가 행복해보여요.

어린 시절 꽃씨를 심고 키워본 경험이 있는 저로선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죠. 그땐 싹이 하나 나온것도 신기하고 자기가 키웠다는 뿌듯함도 있고 얼마나 물을 열심히 주었는지 몰라요. 점점 커가는 모습을 보며 굉장한 일을 하는 것같은 기분도 들었구요. 언니와 서로 경쟁을 하며 자기 꽃이 많이 건강하게 피는 걸 보고 똑같은 땅에 똑같은 꽃씨라도 키우는 정성에 따라 다르게 자라는 것도 알았구요. 정말 지금 생각하면 값진 경험이었던 것같아요. 어린 시절에 다들 이런 경험을 한 번씩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그때 저희 부모님은 별 것 아니라는 생각에서 해보게 했을진 몰라도 지금 생각하면 저는 아주 기억에 남는 일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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