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뿌뿌 비룡소의 그림동화 36
케빈 헹크스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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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웃에 곰돌이 인형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어요. 너덜너덜한 곰돌이를 좋다고 끌고 다니는 것을 보면 저런 아이도 있구나 했는데 이젠 저희 아이가 그러고 다녀요. 곰돌이가 아니라 이불을요. 다행히 밖에까지 끌고다니진 않지만 하루종일 집에서 끌고다니니 이불이 걸레같답니다. 이불을 뭔가를 먹던 입으로 쭉쭉 빨고 이불을 깔아좋고 자동차로 막 밟고 지나가고 또 그걸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집에 선생님이 오셔도 이불을 뒤집어 쓰고 공부를 한답니다. 한여름에도요. 그렇게 이불이 좋을까요.

여기 나오는 오웬도 담요를 좋아하는데 우리 아이보다 더 심하군요. 밖에 까지 끌고 다니니 얼마나 더러웠을까요. 주위의 시선도 있지만 그래도 엄마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 다행이죠. 손수건으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 주위에서 욕먹을 일도 없고 아이는 아이대로 좋아하니 정말 다행이죠.

우리 아이도 조금씩 이불을 잘라 없애야 할까요. 남들이 그런 얘기를 해주더군요. 이불을 조금씩 잘라서 점점 작게되면 없애버리라구요. 그런데 전 차마 못하겠어요. 이불을 잘랐다 아이가 난리를 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어서요. 저러다 크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먼저 들거든요. 전 좀더 기다려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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