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아저씨와 빨간 미끄럼틀 - 그림책과 어린이 5
도미니크 블레조 글, 캉텡 그레방 그림, 오석균 옮김 / 계림북스쿨 / 200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 일을 부지런히 하고 자긍심이 높은 토끼 아저씨가 어느날 밭에 나가보니 자기 밭에 빨간 미끄럼틀이 있는거에요. 누가 허락도 안받고 거기에 세웠을까요? 자기 밭에 세우면서 자기 허락도 안받다니... 매우 화가 났지만 그래도 미끄럼틀이 재미있나봐요. 조금 무섭긴 하지만요. 옆에서 자꾸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더 좋고 무섭다는 말도 못하겠고 그래서 자꾸 타다보니 이젠 무섭지도 않고요. 꼭 아이들같죠?

아이들도 잘 못하는 일도 잘한다고 자꾸 추켜세우면 그맛에 잘하는 척하고 또 그러다 보면 잘하게 되고 그렇잖아요. 처음엔 자기 맘에 안든다고 고집도 부리지만 얼른 다른 방향으로 살살 유도하면 또 거기에 살짝 넘어가기도 하구요. 토끼 아저씨는 고집쟁이 아이들과 정말 똑같군요. 그래서 고집이 세지만 귀여운 토끼 아저씨랍니다. 노라와 아버지도 그냥 토끼 한마리일 뿐인데 무시하지 않고 다 상대를 해주면서 결국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니 현명하구요. 우리 어른들도 아이들이라고 그냥 밀어부치기 보단 살살 달래가며 타협을 해야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