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아이 - Dying Ey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말이 필요 없을 거 같아여.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접해 본 독자라면... 개인적으로 백야행 부터 이후 다음 작품들은 어떤 내용으로 흥분시켜 줄 지 무척 설레었습니다. (물론 최고의 책은 용의자 X의 헌신을 꼽지만) 역시나 게이고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여.

 

 

이번 다잉아이도 대만족이예여. 밤 12시 넘어서 책을 잡아 새벽까지 다 읽고 잤어여. 정말이지 흡입력이 대단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더라구여. 하얀 표지에 섬뜩하게 치켜 뜬 눈이 절 노려보는 거 같아 읽으면서 무서웠지만. (추천합니다. 새벽에 읽어보세여. 묘한 긴장감에 절로 소름이...^^)  



바텐더인 신스케는 어느 날 퇴근길에서 누군가에게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고 정신을 잃습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그는 형사에게 범인이 과거 자신이 교통사고를 내 죽음으로 몰고 간 여인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기억 상실로 인해 교통사고의 일을 잊어버린 신스케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찾아 다니는데...


“약 만 명이 죽는다는. 우리나라 인구를 1억이라 치면 만 명에 한 명꼴이지. 40초당 한 건씩 사고가 생기고, 50분에 한 명꼴로 죽는다는군. ~ 극단적으로 말해서, 오늘 밤 조깅하던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이 갓 태어난 아이가 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훨씬 높다는 뜻이야.~”

“피해자는 할 말이 많겠지. 하지만 신스케, 그런 건 다 운이야. 그날 어쩌다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이 현재 약 7천만 명쯤 된다더군. ~ 그러니 사고가 날 만도 하지. 대야 속에 유리구슬 몇 십 개를 담은 꼴이잖나. 부딪치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고. 자신이 부딪기도 하고, 남이 와서 부딪기도 하고. 신스케 자네는 어쩌다 부딪는 쪽이 되었을 뿐이야. 그뿐이라고.” - p.342~343
위로랍시고 한 말에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래 그런건가. 완전 씁쓸하네여. 저 또한 피의자의 지인이었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했었을까여? 
 


드러나는 진실은 충격적이기까지 한데여. 정말이지 인간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비열한 욕망과 그리고 차츰 드러나는 주변 인물들의 음모...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겠습니다. 저 역시 사람(? 난 달팽이야)이니 명심해야겠지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