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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의 쿠바 - 체 게바라와 함께 한 혁명의 현장
그레고리 토지안 지음, 홍민표 옮김, 오스왈도 살라스.로베르토 살라스 사진 / 황매(푸른바람)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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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피델 카스트로에 대해서 정당한 평가를 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는 체 게바라와 함께 바티스타 독재 정권으로부터의 해방자로 또한 반미노선으로 쿠바의 자주노선을 실천한 국가 지도자로 추앙을 받는 반면, 정적 숙청을 포함한 그의 인권 침해 행적과 여진히 군림하는 종신 대통령직을 빌미로 종종 독재자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사회주의 국가의 수장으로서 미국의 위협적인 존재로 부정적인 모습이 더욱 부각이 되기 때문에 레드컴플랙스가 일상화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카스트로에게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사회주의, 공산주의엔 별로 거부감이 없지만 대한민국사에서 박정희, 전두환의 장기집권과 인권 유린, 민중의 탄압을 통해 독재자에 대한 병적인 증오는 어쩔 수 없다. 현존하는 국가 지도자 중 세계 최장 집권기록을 세우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
이번에 읽게 된 <카스트로의 쿠바>는 카스트로가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 놓기 전 혁명가로서의 모습을 중심으로 그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외세와 독재에 의한 수탈과 착취가 일상화된 쿠바 민중들을 위하여 체 게바라와 피델은 몸을 불 사른다. 미국의 비호를 받는 바티스타 독재정권의 막강한 군대와 싸워 이기고, 아바나에 입성. 피델은 불과 32세의 나이에 쿠바 최고 지도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게바라는 또 다시 폭정에 시달리는 남미지역에 혁명을 위하여 떠나고 피델은 혁명 쿠바를 재건한다고 하여 갖은 정책을 만들며 현실정치에 발을 담그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도 독재 정권에 항거한 그 였으나 그 역시 독재자가 되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피델 카스트로는 지금도 여전히 게릴라 지도자의 군복과 군화를 신고 반제국주의와 양키 NO를 이야기한다. 진정 그의 본모습은 무엇인가? 권력욕에 사로 잡힌 교활한 영웅의 모습을 내세운 독재자의 모습인가? 아님 민중과 자주 노선을 위하여, 쿠바의 생존을 위하여 총을 든 고독한 혁명가의 모습인가?
앞으로의 피델 카스트로 그의 행로와 쿠바의 미래가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