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네트의 춤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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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를 통해 이금이 작가님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후 이금이 작가님의 팬이 되었답니다. 그동안 전작들을 종종 접했었는데, <마리오네트의 춤>은 무척 생소했어요. 그래서 신간인 줄 알았는데 개정판이었습니다. 초판은 언제 나왔을까 궁금했어요.

한 여고생이 사라졌습니다. 1학년 기말고사를 며칠 앞두고 말이죠. 교사는 연락을 취했지만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나흘째 되던 날, 봄이의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으나 행방을 모르는 눈치였어요. 처음에는 방임이나 가정폭력인가 의구심이 들었지요. 그래서 가출한건가? 반 친구들 아무도 봄이의 행방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 한 명이라도 말할 법한데 말이죠. 봄이의 무단결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도 아무도 거기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참 답답했어요. 교사라면 응당 학생이 없어졌다면 가정방문을 한다던가, 아님 수소문을 해 어떤 이유로 하여 무단 결석을 하는 건지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담임은 책임 회피에만 신경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무단 결석이 나흘 째 되던 날, 담임교사는 책상에 놓여 있는 종이 뭉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10309, 10324, ... 기괴한 숫자로 시작하죠.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은... 읽으면서 부끄러웠습니다. 저 또한 반 친구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편견에 사로잡혀 진실을 보려 하지 않았지요. 사회가 만들어낸 고정된 편협한 관념으로 그동안 마리오네트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얼굴이 붉어질 수 밖에 없었어요.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금이 작가님의 작품이 청소년, 어른들에게 왜 사랑을 받는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어요. 청소년, 어른 누구나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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