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 주기율표에 얽힌 과학과 모험, 세계사 이야기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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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사라진 스푼? 스푼이 사라져?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원소와 주기율표에 관한 책인데 왜 사라진 스푼으로 명명했을까요?

원자번호 31번 갈륨의 특성에서 책 제목이 탄생한 것입니다. 갈륨은 실온에서는 고체이지만 29.8℃ 에서는 녹아버립니다. 그래서 종종 마술의 트릭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신기한 원소들의 이야기이자, 그리고 마술이 아닌 과학적 현상으로 아마도 대표성을 갖고 제목을 지은 것 같아요.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은 <사라진 스푼>의 청소년에디션이라 할 수 있어요. 대략 절반 정도 축약되어 있는데,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씌여진 것 같습니다. 덕분에 과알못인 저도 무척 흥미롭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화학하면 '수헤리베붕탄질~'하면서 외우기만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흥미도 떨어지고 과학은 어려운 과목이 되어버렸죠. 이 책을 학창시절에 읽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둥처럼 죽 늘어선 18줄의 세로줄이 있고, 가로로는 7층이 있으며, 거기다가 아래쪽에 가로 방향으로 늘어선 2층의 줄이 있다. 이 성은 벽돌로 만들어졌지만, 벽돌들의 위치는 서로 바꿀 수가 없다. 각각의 벽돌은 하나의 원소(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된 원소의 수는 118개인데, 앞으로 더 발견될 수도 있다), 즉 물질의 기본 구성 요소를 나타낸다.' (p. 18)

주기울표에 대한 설명입니다. 딱딱한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 써 눈에 보이듯 이해하기가 더 수월하네요.

 

원소와 주기율표에 담긴 이야기, 과학자들의 노고와 실수, 발명품 등 다양한 이야기들에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어요. 특히 전쟁에 쓰인 원소들과 돈으로 쓰이는 원소들 챕터가 재미있었답니다.

원소와 주기율표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지적 유희를 느끼고 싶다면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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