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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심리학 - 누가 권력을 쥐고, 권력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브라이언 클라스 지음, 서종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월
평점 :
불과 대통령 선거가 3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디데이- 17일.(서평을 쓰면서 2일이 걸렸네요. d-day 15일) 대선후보들은 자신을 뽑아달라고, 지지해 달라고 선거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누구를 뽑아야 할지요. 지금 심정으로는 사표를 던지고 싶지만서도... 과연 누가 국정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을지, 또는 무능이나 부패로 국정을 그르치지 않을지 심히 걱정이 되는 이유는 뭘까요.
이번에 읽게 된 <권력의 심리학>에서는 나쁜 사람이 권력을 손에 넣는가? 아니면 권력이 사람을 악마로 만드는가? 에 대해 권력의 속성과 권력자의 심리에 대해 파헤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UCL 부교수이자 정치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클라스 박사는 10여 년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백 명의 최고위 지도자를 만나 인터뷰한 결과물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막대한 권력을 남용하고 악행을 저지른 권력자들이었죠.
'권력은 부패하고,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유명한 격언이자 널리 알려진 통념을 여러 사례를 통해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더 근본적인, 위계질서는 왜 존재하는가?을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분명한 결론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위계질서와 권력이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을 착취하고 죽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주지만 한편, 위계질서와 권력은 협력과 공동체가 생겨나는 데 일조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어 악한 리더의 유형을 어둠의 3요소라 규정하여 마키아벨리즘,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마키아벨리즘은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개념으로 타인에 대한 도덕적 무관심, 조작, 음모 등권모술수의 특성입니다. 그리고 오만방자하고 자아도취형의 나르시시즘과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특성의 사이코패스를 들고 있습니다. 마침, 우리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고 걸러내야 할지 어둠의 3요소를 대입시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사회적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패한 문화, 체계가 부패한 권력자를 만들어 내듯, 건전한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어요.
지원자 풀을 늘리고 선별 과정을 강화한다.
무작위 선출로 감독 기관을 구성한다.
사람들을 순환시켜 부당 거래를 방지한다.
결과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까지 검토한다.
책임감을 자주, 강하게 상기시키는 장치를 만든다.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는 감각을 준다. 등등으로 하여금 '원칙을 지키는 구원자'를 직접 만들라고 합니다.
악한 리더가 득세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현명한 유권자뿐입니다. 신시내투스의 일화는 정말 부러우면서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네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요즘 시의적절한 책을 만난 것 같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이 서평은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