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가늘고 긴 세계, 머리카락은 아름다움의 상징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수천년동안 본능적인 개개인의 욕망과 매혹이 머리카락에 투영되어 왔습니다. 사람들은 연예인들이나 유명 셀럽들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하거나, 꾸준히 변화를 줘서 자기 자신만의 헤어스타일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다양한 헤어스타일이 존재합니다. 상고, 샤기컷, 투블럭, 댄디펌, 다운펌, 염색 등 저만 해도 많이 변화를 줬었네요. 시대와 공간에 따라 아름다움에 대한 표현양식과 기준이 천차만별이니까요.

오늘은 이러한 개개인의 욕망과 매혹의 머리카락 세계로 떠나볼까 합니다.

씨크릿우먼 헤어웨어 창립 20주년 기념 작품인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머리카락에 공을 들이고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사랑해 왔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가발, 가체, 헤어스타일, 그리고 헤어웨어로 불리게 됐죠. 그중 책 제목 용어이기도 한 헤어웨어는 '머리카락을 입다.' 의미로 신조어입니다. 씨크릿우먼 기업체에서 최초로 만든, 낯설고 생경한 말이지만 아름다움을 연출하기 위해 입는다는 의미를 담아 창조한 단어입니다. 이 서평에서는 머리카락, 가발, 가체, 헤어스타일 등 여러 단어들이 있지만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더 큰 헤어웨어로 통칭하겠습니다.

신화와 전설, 혁명과 연애, 전통과 자유 3가지 관점에서 헤어웨어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부터 대중 문화 스타 그리고 심지어 바비인형에 이르기까지 헤어웨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고대시대에는 신성불가침, 신비로움 또는 저주의 상징으로, 중세시대에는 혁명과 열정의 표현으로, 현대에서는 상상력과 함께 저항, 자유라는 시대정신을 대변하면서 변모해 온 것입니다. 미시사로써 헤어웨어를 소재로 한 이 책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왜 헤어웨어에 대한 책은 없었던 걸까요? 패션의 하위 분야로만 취급을 했던 건지 아님 자료가 빈약했던건지, 아니면 집대성할 노력이 없었던 건지 궁금합니다.

무튼 저도 그냥 머리카락을 자를 게 아니라 저만의 헤어웨어를 찾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