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
이재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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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키워드, 메타버스.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최소한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듯 합니다. 로블록스, 제페토, 하이브 등 연일 메타버스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으며,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올라타기 위해 콘텐츠, 플랫폼,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저도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개념이 딱 와 닿지 않아 관련 책을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입니다.

그런데 과연 메타버스는 무엇일까요? 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가상’, ‘초월’을 뜻하는 영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직역하면 가상세계, 초월세계가 되는데 바로 여기서 오해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메티버스 = 가상세계라는 지나친 단순화로 인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대립 구도로 보는 것이죠. 메타버스라 함은 마치 화려한 아바타와 완벽한 3D 세상이 있어야 한다는 착각을 가지게 해 그저 게임이라던지, 공상과학영화에서만 보게 되는 가상세계로 치부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메타버스는 단순한 가상공간이 아닙니다. 고도화된 실감기술을 매개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생긴 제3의 세계이자, 상호작용하는 방식 그 자체인 것입니다. 그래서 메타버스의 3가지 요소는 바로 우리가 자금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가상세계’, 그리고 두 세계를 융합하는 촉매제가 될 ‘실감기술’입니다.

이러한 메타버스는 개념의 등장 이후부터 메타버스의 유형을 구분하려는 노력이 있었는데요. 왜냐하면 워낙에 거대한 개념이라 한 번에 담아낼 수도 없고, 기술 또한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를 4유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증강현실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 세계입니다. 생소한 단어들이라 멈칫했지만 사진 및 쉬운 설명으로 쉽게 이해가 되네요.

한편 메타버스는 새롭게 등장한 것이 아닌 지금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을 정확히는 ‘메타버스의 재부상’ 또는 ‘메타버스 2.0’인 것입니다. 특히 메타버스는 코로나19 팬더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 가속화와 실감기술과 연결기술의 발달로 점차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계속 진행 중인 것이지요. 책 속에 소개된 실감기술 등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그리는 것이라 설레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디지털시대, 제가 뒤처지고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읽게 된 것입니다. 모바일뱅킹, 키오스크, 홈 네트워크, 비트코인 등 나날이 새로운 첨단기술들이 발전하고 있는데 혹시 새로운 기술들을 활용할지 몰라 그대로 잠식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위기의식이 있었지요. 키오스크나 무인가판대에서 쩔쩔 맬 수도 있고, 가상화폐만 통용되는 미래에 현금을 가상화폐로 전환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고 이는 어쩌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겠지요. 앞으로 이러한 정보격차는 더 심화될 것 같은데요. 과학 기술에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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