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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지도 - 돈 되는 아파트만 골라낸 특급 답사기
이재범 지음 / 리더스북 / 2020년 4월
평점 :

계약 기간이 끝나간다. 연장을 해야할지 아니면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야할지 기로에 서 있다.
지금 움직이자니 집값이 많이 올랐고 안사고 버티자니 집을 영영 사지 못할 것 같고. 17~18년도에 1~2억 대출 받으면 살 수 있는 집이 대출 받아도 살 수 없는 집이 되었다. 분양을 노리기 위해 전세로 전전했던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근 2~3년만에 서울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한 덕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내 나이 어느덧 불혹이 되었다.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마련한 것은 없으니 한숨만 나온다. 정녕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은 이룰 수 없는 것일까?
실상 서울에서 일반서민들이 아파트 사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물려 받거나 고액연봉자가 아닌 이상은. 아파트 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했으며, 대출도 쉽게 받지 못할 뿐 더러 대출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대출금리 또한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럼 서울에서 아파트 마련은 포기해야 할까.
서울 아파트 지도의 저자 핑크팬더 님은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답으로 구축 아파트에 주목하라고 설명한다. 물론 신축이 훨씬 좋겠지만 청약이 가점제로 바뀐 바람에 하늘에 별따기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그럼 내 집 마련은 포기해야 하는가. 핑크팬더는 과거보다 가격이 많이 상승했지만 알짜배기 구축 아파트가 여전히 많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서울 25개구 전역에서 입지와 세대수로 엄선하여 돈 되는 아파트 272곳을 소개한다. 거기에 초판부록으로 엄선한 272곳에서도 또 엄선하여 유망아파트 30곳을 소개한다.
직장도 도봉구에 있고 도노강성 4구에서 자라 개인적으로 동북권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다행히 2구(광진구, 성동구)를 빼놓고 평균평당가격이 타권역보다 저렴하긴 하다. 그런데 7~10억이라니 나에게는 정말 엄두가 나지 않는
다. 다만 <서울 아파트 지도>는 서울에 저평가 된 아파트들이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찾아보라는데 의의가 있겠다. 그저 비관적인 현실에 불평하지만 말고. 그리고 찾아서 좋은 기회는 잡아야 한다고.
읽고 있는 내내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들을 임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진과 함께 정말 쉽고 빠르게 훑었다. 아마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 이 서평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