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화, 책 등으로 많이 접해보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기억에 남는 게 없었다. 신과 영웅들의 이름... 그리고 단편적인 잔상들만 있을 뿐.
서구 문명의 근간이 되는 신화이건만 왜 기억 저 너머에 있는 것일까. 등장하는 수많은 신과 영웅들의 이름을 외우기에 질렸을 뿐 아니라 그저 허구로만 치부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저자는 이에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질문은 생각의 시작인 것이다. 사유하지 않으면 기억에 남는 것도 없을 것이다. 본래 학문이란 것은 배우고 물어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존재와 죽음, 욕망과 이성(로고스), 개인과 사회 등 치열한 이 세계에서 '나는 누구인가?', '인간답게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만족스럽고 행복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신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페이지가 많이 넘어갔지만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 이 서평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