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톰행크스의 영화 ‘빅’을 보면서 어른이 되는 소원기계가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동네 곳곳을 찾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막연했지만 그 땐 간절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덧 나이를 먹고 어느새 불혹이 되었다. 왜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어했던 걸까? 그리고 젊은 20~30대 청춘들에겐 어른으로 보여 지겠지만 과연 나는 어른이 된 걸까?
그런데 요새 부쩍 SNS나 인터넷에서 꼰대가 심심찮게 보인다. 꼰대의 특징이나 자가테스트가 각 개인 블로그에 있을 정도로 유행했으며 나도 테스트를 하고 나서 꼰대의 모습을 발견하곤 놀라기도 했다. 그러면 꼰대와 어른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네이버에서 꼰대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은어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꼰대가 없었냐고 반문한다면 아마도 아닐 것이다. 지금과 의미는 변화되었지만 1960년대에도 신문기사에 꼰대가 쓰여 있었으니까. 고려, 조선 시대에서도 있지 않았을까. 꾸준히 발생해 온 문제일 텐데 왜 최근에 이렇게 세대갈등으로 심화되고 있는 것일까? 물론 인명 경시풍조가 만연하기도 하지만 대중매체가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라떼 상사, **충 등 신조어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