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 - 150일 간의 세계여행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
박지윤 지음 / 담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난하게 흘러갔던 삶.

평범하다면 그렇다 할 그녀가

첫 직장에서 만난 선임의 날카로운 한마디로

출발선을 다시 긋게 된 그녀의 이야기.

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는 그런 이야기이다.

출발선을 다시 긋자고 마음먹은 날,

오래전 꿈이었던 세계여행을 결심하고

곧장 실행으로 옮기는 장면에서는

내 심장까지 두근거렸다.

즉흥적인 것 같지만 즉흥적이지 않은,

흔들리고 있는 것 같지만

흔들리고 있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내 밑바닥 용기도 샘솟는 기분이었다.



<1>

핵심 단어 : 전환, 용기, 성장

그래서 나는 이 책의 핵심 단어를 골라보라 한다면

전환, 용기, 성장. 세 단어를 뽑고 싶다.

긍정의 자극은 아니었지만

꺼져있던 내면의 나를 깨우고

인생을 전환하게 한 선임의 한마디,

그 사건으로 움직인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용기를 얻을 것이다.

더불어 각 여행지에서 얻은 깨달음과

특별한 여행으로 성숙해진 그녀를 보며

함께 성장할 것이다.

지금부터 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

그리고 돌아와서 그녀의 삶까지 함께 느껴보자.



<2>

깨달음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면 오늘 하루가 그럭저럭 괜찮은 날이었다. 모든 날이 좋을 수 없고 모든 순간이 만족스러울 수 없다. 24시간 중에 단 30분이라도 좋은 순간이 있다면, 내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순간이 있다면,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감사하며 여행을 이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24시간 중에 단 30분,

어쩌면 하루를 행복으로 채우는데 필요한 시간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24시간 모두 행복하면 좋겠지만,

사실상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일 테니

선택을 해보자.

단 30분이라도 좋은 순간이 있다면,

그 시간을 충분히 누리로 느끼며

나머지 시간을 행복으로 채울 수 있도록.



어느 나라 어느 도시의 사람들처럼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그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경험해 온 것으로 그들의 삶에 함부로 잣대를 들이댄 것이다.


오래전 신혼여행으로 세부에 간 적이 있다.

리조트에서 나와 현지 시장을 나섰는데,

어린아이들이 따라다니며 장신구들을 팔았다.

남루하고 빈곤함이 엿보이는 아이들,

그 아이들과 주변 환경을 보며

나도 모르게 '행복'을 그들에게서 떼갔다.

하지만 이것은 교만한 나의 잣대이다.

그들은 나와 똑같이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삶을 내 방식대로 풀어가다니,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덜컹거린다.

함부로 잣대를 들이대지 말자.

모두가 자신만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테니.



숙소로 돌아가는 안전한 길까지 직접 안내해 준 아이아버지와 부끄러워하면서도 외국인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사랑스러운 아이, 처음 보는 외국인에게 조건 없는 친절을 베풀어 준 할머니까지.

"우리는 다 같은 신의 자식이야. 외국인 구분하지 않고 같은 인간이니까 도와주는 거야."


외국인, 특히 혼자 다니는 여성이

세계여행이라니.

하지만 걱정이 무색할 만큼,

그들은 외국인에게 관대했고 친절했으며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었다.

(물론 위험하고 기분 나쁜 일들도 있었다)

그녀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우려는

사람들을 상대로 부조리함을 외치는 현지인,

그리고 기꺼이 그녀를 도와준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너무나 경쾌하지만 묵직하다.

우리는 다 같은 신의 자식이라고,

그저 같은 인간이니 도와주는 거라고.



아찔했던 핸드폰 잃어버린 날.

이제는 추억이다. 희망은 품고 두려움은 껴안아 보자.


핸드폰을 소매치기당하고,

(그 와중에 혹시 모르니 챙겨온 공폰으로 여행을 무사히 마친다)

길을 헤매고, 잘 씻지도 못하며,

고단하고 힘든 여행.

이제는 모두 추억이라고 그녀가 말한다.

그리고 여행길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희망은 품고, 두려움은 껴안노라 말한다.

두려움을 어찌 껴안을 수 있을까.

내가 떠올리는 두려움은

너무나 흉측한 것이라 손에 닿기도 싫은데.

하지만 고개를 가로저어본다.

두려움의 실체는 생각보다

아주 작고 별거 아니라는 것을.



<3>

여행 이후의 삶

여행 이후,

나 자신을 더 믿게 되었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들이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여행을 다녀온다고 해서

천지가 개벽하는 것은 아니다.

여행을 다녀온 이후라도

여전히 삶에 치이고, 헷갈리고 불안하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을 믿는 법과 신뢰하는 법을 배운다면

삶에 대한 태도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면,

삶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

어쩌면 여행은

삶의 태도를 배우러 가는 것이 아닐까.



<4>

전하고 싶은 말

전공을 살려 하던 일을 그만두고,

여행을 하며 알게 된 뜻밖의 자신의 능력.

그 능력을 발견하고

그녀는 완전히 다른 직업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우리는 어쩌면 나 자신에 대해

정말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다.

그녀의 결단과 모습을 보며

나는 나를 잘 알고 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내가 하고자 했던 것과 되고자 했던 것,

그 간극이 얼마나 깊었는지 짚어본다.

더불어 지금은 어떠한지 생각하면서.

오늘은 날 찾는 내면의 여행을 떠나봐야겠다.

당신도 당신만의 여행으로

행복한 오늘을 보내길 기도한다.

내 삶에도 터닝 포인트가 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본 도서는 도서를 제공받아 쓰인 리뷰입니다.

소중한 도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지음, 박은미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지은 작가가 빈곤 국가를 여행하던 중 만난

많은 아이들은 해진 옷과 신발을 신고,

노동과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아이들의 훤히 드러낸 목덜미,

태연하게 작가의 신발에 소똥을 묻혀놓고

닦아주겠다는 아이,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당연한 사회의 길거리.

아동으로서의 권리를 빼앗긴 아이들을 만난

그녀의 아픈 마음이

동화책 고스란히 녹여들어있다.



<1>

핵심단어 : 빈곤, 아동 노동, 공평


아동 노동은 사라져야 할 문제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가난해서, 부모가 없어서,

부모가 빚진 돈을 갚아야 해서,

배울 수 없어서, 어리고 약해서.

그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결단코 그 이유들이

아동노동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씁쓸하고도 슬픈 그 이야기에 마음이 저릿하지만,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알리는 것,

아동노동을 인식하게 하는 것.

그래서 오늘 소개하려고 한다.

빛날 수 있을까를.


<2>

빛날 수 있을까_줄거리

나쁜 사장 밑에서 일하다 도망쳐 나온 빅키는,

자이살메르 거리에서

인도식 홍차인 차이를 만드는 사장님을 만나

함께 살며 일을 배운다.

이전 사장보다는 그나마 더 다정하고

착한 사장님 밑에서

빅키는 매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차이를 팔고, 일을 한다.

반면 함께 도망쳐 나온 친구 티티는,

식당에서 설거지와 청소를 하는데

매일 식당 사장에게 폭행을 당한다.

폭행과 고통을 피해 이곳으로 왔지만,

여전히 또 다른 폭력에 시달리던 티티는

또다시 그곳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그렇게 빅키와 티티는 서로 다른 꿈을 꾸며,

각자의 빛을 찾아 헤어지기로 한다.

<3>

빛날 수 있을까_기억에 남는 문장

"너도 이제 여덟 살이나 되었으니까 일을 해야지. 내 차이 가게 일을 좀 도와줘야겠어."

고기잡이에 비하면 차이 가게에서 일하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였다.


여덟 살.

여덟 살이나 되었으니 일을 해야 하다니.

내 딸은 올해 여덟 살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덟 살이라는 단어가

가슴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런데 고기잡이에 비하면

차이 가게에서 일하는 것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라는 독백은

심장을 쿵, 내려앉게 했다.

목숨을 걸고 일해야 했던,

그러나 도무지 돈은 손에

쥘 수 없었던 고기잡이배.

여덟 살 아이는 고기잡이배보다,

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일을 하게 된다.

여덟 살의 나이에.



그들은, 울퉁불퉁하고 느릿느릿한 낙타를 타기 위해 내가 몇 년을 벌어도 갚을 수 없는 돈을 한 번에 쓴다.

(중략)

나는 그 말에 충격을 받았다. 잃어버려도 될 만큼의 돈이라니. 그런 돈이 있다니.


화폐의 가치가 다른 곳에서 빅키는 일을 한다.

아이가 몇 년을 벌어도

갚을 수 없는 돈을 한 번에 쓰는 관광객들,

바가지를 씌워도 죄책감을 갖지 말라며

그들에게 그 정도는

잃어버려도 될 만큼의 돈이라는

사장님의 말에 빅키는 충격을 받는다.

누군가는 잃어버려도 괜찮을 만큼의

돈을 쓰고 돌아가고,

누군가는 그 돈을 벌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일을 한다.

대상이 어린애이든,

어른이든 가리지 않고 말이다.


하루 종일 일하고도 월급을 거의 받지 못한다. 하지만 밥이라도 제대로 먹기 위해 우리는 일을 그만둘 수 없다.


아동은 어른에 비해 어리고 약하다.

때리기도 쉽고, 원하는 대로 하기도 쉽다.

그래서 하루 종일 일을 하고도

그에 대한 삯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타와 폭력에 노출되어 있어도 구제받지 못한다.

하지만 밥을 먹기 위해 일을 그만둘 수 없다니.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세계는

아동노동 착취를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언제쯤 세상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게 사랑받고,

노동과 폭력에 노출되지 않을까.



우리도 학교에 다니고 싶다. 글자도 배우고 그림도 그리고 싶다. 하지만 어른들은 우리가 어리고 부잣집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늘 함부로 대한다.

(중략)

누가 우리를 닦아 주지 않아도 우리가 빛날 수 있을까.


학교에 다니고, 글을 배우고,

그림도 그리고 싶은 아이들,

열다섯 시간 동안 일을 해도

부모가 진 빚이 줄어들지 않는 현실.

그 암담함에 마음이 먹먹하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빅키와 티티는 꿈을 잃지 않는다.

인도에서 가장 맛있는

차이를 만들겠다는 빅키,

세상에서 가장 구두를

잘 닦는 사람이 되겠다는 티티.

둘은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다.

척박한 땅에서도 꽃은 피어나고,

아이들은 꿈을 꾸며 자신의 빛을 찾아간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뭔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그 누구라도 학대받지 않고,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공평한 세상을 위해서 말이다.



<4>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빛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존재를 빛나게 하는 건, 빅키와 티티 같은 아이들이 우리와 같은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일에서 시작하는 건지도 몰라요.

그러니 우리, 공평한 시선으로 마음을 닦아 주며 함께 환해져 볼까요?



읽는 동안 눈시울이 몇 번이나

물들었다가 가라앉았다가를 반복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일단은 알아차림이겠지.

전혀 상관없는 이들의 고통과

아픔과 차별 앞에

무던해지지 않는 마음,

상관없다고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 아닐까.

세상 모든 사람은 신의 자녀들이고,

공평한 시선으로 마음을 닦아준다면

우리 모두 함께 환해질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번 공평한 마음을 가져보려고 한다.

내가 이 나라에 태어나 누리는 권리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

그저 신이 내게 준 선물이라면

나는 그 선물을 누군가에게

나눠줄 의무도 있는 게 아닐까.

세상의 모든 아이가 빛이 나길 기도하며.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샘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소중한 도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 - 150일 간의 세계여행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
박지윤 지음 / 담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찾을 수 있었고, 용기를 얻었으며, 그로인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 인생 후반을 따스하게 감싸줄 햇볕 같은 문장들 65
오평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인생의 끝에 섰을 때

과연 '내 삶은 꽃이었다' 웃을 수 있을까.

리는 모두 꽃길을 걷고 싶어 하고,

꽃길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정작 그 꽃길을 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두 눈을 가리게 한다.

평선 작가님은 전한다.

꽃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삶 자체가 꽃이었다고.



우리는 내 발아래 무수히 피어난 꽃들을

보지 못하고 사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오늘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인생의 파랑새를 쫓다 지쳤다면,

꽃길을 찾아 헤매다 길을 잃었다면.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이 책을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



<1>

핵심 키워드 : 노년, 인생, 죽음

오평선 작가님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죽음의 경계선에 다녀온 후,

새로운 봄을 맞이했을 때

감사와 감동을 책에 담았다.

 

이후 삶에 대한 관점도, 방식도,

태도도 모두 바뀐 것이다.

죽음은 두렵고 무섭지만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준다.

 

거기에 '나이 듦의 지혜'가 더해지니

문장 하나하나에 따스함과

삶에 대한 노련함이 스며든다.

 

책에는 삶, 죽음, 위로, 평안, 감사, 행복 등

모든 것이 아우러져 인생의

파랑새와 같은 역할을 한다.

 

 

<2>

기억에 남는 문장

중환자실에 있으며 수많은 생각을 했다. 죽음의 문 앞에 서보니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선명해졌다. 가족들과 더 행복하게 사랑하며 살 것을, 좋아하는 여행을 더 많이 하며 더 보고 느끼며 살 것을, 남겨진 가족이 덜 혼란스럽게 정리를 해둘 것을······.

 

 

모든 문장이 다 마음에 와닿았지만,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은

바로 마지막 문장이다.

 

'남겨진 가족이 덜 혼란스럽게 정리를 해둘 것을'.

 

소중한 것, 사랑하며 살지 못한 것,

여행을 더 많이 가지 못한 것은

우리가 많이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그런데 남겨진 가족을 위한 정리라니.

뭔가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떠난 자의 흔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바로 남겨진 자이다.

생각해 보면, 그 자리를 정리하며

가족들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우리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매일 내 흔적을 정리하고 가다듬으면,

내 삶에 대한 자세가 달라지지 않을까.

곰곰 생각해 본다.




 우리는 사적 재산과 공공 재산이

공존하는 세상에 산다.

사적 재산은 내 뜻대로 쉽게 얻을 수 없지만

공공 재산은 내가 마음먹고 누리면 전부 내 재산이다.

특히 자연은 만인이 누릴 수 있는 재산 아닌가.

 

 

사람들은 더 많이 갖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다.

그 치열함 속에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둘러보자.

 

내 뜻대로 쉽게 얻을 수 없는

사적 재산에만 목을 매는 것이 아니라,

만인에게 주어진 공공 재산을 마음껏 누려보자.

 

푸른 하늘, 길가에 피어난 꽃들,

초록빛 머금는 나무들까지.

신이 주신 공공 재산을 온전히 누려보며

삶에 숨을 트여주자.

이미 그 사람은 가장 많이 가진 자이다.



태어날 때 정해진 출발점을 바꿀 수 없지만 살아가는 남은 행복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

 

내 출발선이 타인과 다르다고

불평하고 불만하는 것이 과연 어떤 도움이 될까.

삶에 단 1g도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왜 그렇게 불평하고 억울해할까.

더 잘 살고 싶고, 뜻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겠지.

 

결국 행복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아닌가.

정말 행복하고 싶다면,

불평과 억울함 대신 행복을 선택하자.

불평과 불만으로

남은 행복마저 달아나버리지 않도록,

행복을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3>

책 중간중간 들어간 삽화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글과 하나 되어 몰입도와 감동이 2배가 되었다.

 

예술은 손으로 만든 작품이 아니라

예술가가 경험한 감정의 전달이라더니(레프 톨스토이).

그림 속 감정 전달과,

문장 속 작가님의 감정 전달이 섞여

또 다른 예술적 감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뜻밖의 선물을 줬다가

뜻밖의 비극을 주는 날이 있다면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하겠지만

일교차가 심한 날이려니,

인생이 깊어지는 시기려니 생각해 보자.

 

 

내 주머니 속 남은 인생이

얼마큼인지 짐작할 수 없지만,

그저 오늘 하루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며

내 발아래 피어난 꽃들을 사랑해야겠다.

 

인생은 날씨와 같은 것.

 

따뜻한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고,

깜짝 놀랄 정도로 일교차가 심한 날도 있고.

그저 인생이 깊어지는 시기려니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잘 살아낼 수 있길.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밤에만 열리는 카페라니? 이게 무슨 소리지?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24시 운영하는 매장이 참 많다.

 

 

, 쉬지 않고 매장을 여는 것은

 

수익과 연결이 되고,

 

밤에만 문을 여는 곳은 그만큼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카페는 무엇을 위해

 

수익을 포기하고 밤에만 연다는 뜻일까.



그건 바로 독자들의 마음치유?!

 

시답지 않는 유머 같지만 정말 그렇다.

 

 

잔잔하면서도 편안한 문장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을 주제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그래서 마치 내 이야기처럼,

 

내게 조언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오늘은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의

 

사람 향기 나는 따뜻한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한다.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_줄거리

 

SNS를 통해 타인의 인생만

 

쫓아가다가 지쳐버린 고바시 가에.

 

 

사실혼 관계에 있지만

 

가까운 듯 먼 남편을 둔 타카라 세라.

 

 

50대 싱글로 오로지

 

일만 하고 살았던 오가와 사요코.

 

 

일에 대한 자부심은 있지만

 

그것을 몰라주는 고객으로

 

지친 헤어디자이너 다니 아야카.

 

 

누구보다 치열하게 디자이너의 삶을 살고 있는

 

60대 이소가이 무쓰코.

 

 

그리고 카페 주인 손님들의

 

마음을 꿰뚫는 듯한 소로리.

 

 

특별하게 거창한 말을 건네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언변도 없지만

 

손님의 마음을 치유하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진 소로리는,

 

과연 어떻게 그녀들의 마음을 위로할까.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_기억에 남는 문장

그게 커피냐고 아연실색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가 맛있다고 느낀다면 그게 바로 최고의 커피니까요.

 

 

 

나는 나름의 커피 부심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건 교만이다.

 

 

커피는 철저하게 기호식품이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커피,

 

내가 아는 커피가 전부이고

 

최고라고 생각하며

 

그와 반대되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무시했다.

 

이처럼 오만한 일이 어디 있을까.

 

 

마찬가지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맛있다고 느낀다면

 

그게 바로 최고의 커피이듯,

 

내가 좋아하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인생이라면

 

그게 바로 최고의 인생이다.

 

 

그러니 남들이 뭐라 하든

 

독립적인 나를 인정하고 사랑해 주자.

 

누가 뭐래도 내가 최고라고 여기면 그

 

게 바로 최고니까.



그래서 마음에 비가 내리는 날, 완전히 지쳐서 꼼짝도 할 수 없는 날이야말로 생각을 180도 바꾸면 좋아요. 발상의 전환이죠. 비는 지겹다, 우울하다는 생각을 옷만 바꿔 입으면 비는 즐겁다, 유쾌하다, 이렇게요.

 

 

나는 비가 내리는 날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비가 내리면

 

살짝 기분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땐 발상의 전환을 하라고 소로리는 말한다.

 

 

생각의 옷을 바꿔 입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니,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생각해 보려 하지도 않는다.

 

애초에 쉽지 않다고 단정 짓는 것이다.

 

 

정말 우연히 오늘 비가 온다고 한다.

 

내가 싫어하는 비,

 

그 비를 오늘은 즐겁고 유쾌하게 바라봐야겠다.




내가 나를 돌보지 않으면 누가 돌봐주겠어요.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샌다는

 

우리나라의 속담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

 

 

내가 나를 돌보지 않고,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

 

 

나를 내가 고귀하게 여기고 돌볼 때,

 

남들도 나를 그렇게 대해준다는 사실을

 

나이가 드니 알겠다.

 

 

어릴 때는 왜 그리도 나에게 함부로 대했는지.

 

 

홀대하지 말자.

 

내가 나를 돌보지 않으면 누가 돌봐주겠는가.



나라는 존재가 어쩌면 누군가를 구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나요?

 

 

 

가끔 나는 내 인생의 쓸모를 생각한다.

 

이 사회에, 이 지구에,

 

나라는 사람이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나는 신이 계획한 대로

 

쓸모를 다하고 있는 존재인가.

 

 

그러면 아주 가끔 울적해지면서,

 

나 자신이 도대체 뭐 하고 있는 존재인지

 

슬퍼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 이 문장을 생각해 보자.

 

 

내가 모르는 그 누군가를

 

나도 모르게 구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렇다면 나는 그 누군가에게

 

진정 쓸모 있는 존재가 아닌가.

 

그러니 그 누군가를 위해, 오늘도 잘 살아보자.



노력하지 않으면 훌륭한 작품을 창작할 수 없듯이 수행이 없으면 행복도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다.

 

 

행복은 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불행한 것은 행복이라는 녀석이

 

다른 사람들만 찾아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가끔은 내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을

 

쉽게 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질투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는다.

 

나이가 먹은 이유도 있고,

 

그렇게 해봐야 하등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는 걸 이젠 안다.



 

행복은 노력하고 수행해야 하는 존재란다.

 

 

내 발앞에 데구루루 굴러오는 것이 아닌,

 

훌륭한 작품을 빚어내듯 정성을 다할 때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

 

그 행복우리 잘 빚어내서 감상해 보자.

 

얼마나 아름다운지.



책 속에서 향기가 나는 것 같다.

 

계절이 바뀌는 향기부드러운 음료의 향기,

 

달달한 디저트의 향기.

 

 

문장에서 풍기는 그 향기들 덕분에

 

눈앞에 카페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손님들에게 딱 맞는 메뉴들의 이름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마음에 비 내리는 날의 샌드위치,

 

나를 돌보는 달콤한 디저트숲의 선물.

 

감성 적시는 이름들이

 

툭툭 튀어나올 때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읽히는 문장들은 또 어떻고.

 

 

각 에피소드가 개별적으로 일어나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사람으로 힘든 세상이지만

 

사람으로 치유받는 대리 경험을 하기도 한다.

 

 

통 사과 구이와 사과파이를

 

만드는 장면을 끝으로

 

"결국 나의 행복은 이것인 듯"이라

 

중얼거리는 소로리를 통해,

 

행복이 내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음도 느낀다.

 

 

달콤한 사과향기가 코끝에 맴돈다.

 

당신도 그 향기로운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길.

 

힐링 가득한 소설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