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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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밤에만 열리는 카페라니? 이게 무슨 소리지?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24시 운영하는 매장이 참 많다.

 

 

, 쉬지 않고 매장을 여는 것은

 

수익과 연결이 되고,

 

밤에만 문을 여는 곳은 그만큼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카페는 무엇을 위해

 

수익을 포기하고 밤에만 연다는 뜻일까.



그건 바로 독자들의 마음치유?!

 

시답지 않는 유머 같지만 정말 그렇다.

 

 

잔잔하면서도 편안한 문장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을 주제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그래서 마치 내 이야기처럼,

 

내게 조언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오늘은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의

 

사람 향기 나는 따뜻한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한다.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_줄거리

 

SNS를 통해 타인의 인생만

 

쫓아가다가 지쳐버린 고바시 가에.

 

 

사실혼 관계에 있지만

 

가까운 듯 먼 남편을 둔 타카라 세라.

 

 

50대 싱글로 오로지

 

일만 하고 살았던 오가와 사요코.

 

 

일에 대한 자부심은 있지만

 

그것을 몰라주는 고객으로

 

지친 헤어디자이너 다니 아야카.

 

 

누구보다 치열하게 디자이너의 삶을 살고 있는

 

60대 이소가이 무쓰코.

 

 

그리고 카페 주인 손님들의

 

마음을 꿰뚫는 듯한 소로리.

 

 

특별하게 거창한 말을 건네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언변도 없지만

 

손님의 마음을 치유하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진 소로리는,

 

과연 어떻게 그녀들의 마음을 위로할까.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_기억에 남는 문장

그게 커피냐고 아연실색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가 맛있다고 느낀다면 그게 바로 최고의 커피니까요.

 

 

 

나는 나름의 커피 부심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건 교만이다.

 

 

커피는 철저하게 기호식품이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커피,

 

내가 아는 커피가 전부이고

 

최고라고 생각하며

 

그와 반대되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무시했다.

 

이처럼 오만한 일이 어디 있을까.

 

 

마찬가지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맛있다고 느낀다면

 

그게 바로 최고의 커피이듯,

 

내가 좋아하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인생이라면

 

그게 바로 최고의 인생이다.

 

 

그러니 남들이 뭐라 하든

 

독립적인 나를 인정하고 사랑해 주자.

 

누가 뭐래도 내가 최고라고 여기면 그

 

게 바로 최고니까.



그래서 마음에 비가 내리는 날, 완전히 지쳐서 꼼짝도 할 수 없는 날이야말로 생각을 180도 바꾸면 좋아요. 발상의 전환이죠. 비는 지겹다, 우울하다는 생각을 옷만 바꿔 입으면 비는 즐겁다, 유쾌하다, 이렇게요.

 

 

나는 비가 내리는 날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비가 내리면

 

살짝 기분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땐 발상의 전환을 하라고 소로리는 말한다.

 

 

생각의 옷을 바꿔 입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니,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생각해 보려 하지도 않는다.

 

애초에 쉽지 않다고 단정 짓는 것이다.

 

 

정말 우연히 오늘 비가 온다고 한다.

 

내가 싫어하는 비,

 

그 비를 오늘은 즐겁고 유쾌하게 바라봐야겠다.




내가 나를 돌보지 않으면 누가 돌봐주겠어요.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샌다는

 

우리나라의 속담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

 

 

내가 나를 돌보지 않고,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

 

 

나를 내가 고귀하게 여기고 돌볼 때,

 

남들도 나를 그렇게 대해준다는 사실을

 

나이가 드니 알겠다.

 

 

어릴 때는 왜 그리도 나에게 함부로 대했는지.

 

 

홀대하지 말자.

 

내가 나를 돌보지 않으면 누가 돌봐주겠는가.



나라는 존재가 어쩌면 누군가를 구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나요?

 

 

 

가끔 나는 내 인생의 쓸모를 생각한다.

 

이 사회에, 이 지구에,

 

나라는 사람이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나는 신이 계획한 대로

 

쓸모를 다하고 있는 존재인가.

 

 

그러면 아주 가끔 울적해지면서,

 

나 자신이 도대체 뭐 하고 있는 존재인지

 

슬퍼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 이 문장을 생각해 보자.

 

 

내가 모르는 그 누군가를

 

나도 모르게 구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렇다면 나는 그 누군가에게

 

진정 쓸모 있는 존재가 아닌가.

 

그러니 그 누군가를 위해, 오늘도 잘 살아보자.



노력하지 않으면 훌륭한 작품을 창작할 수 없듯이 수행이 없으면 행복도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다.

 

 

행복은 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불행한 것은 행복이라는 녀석이

 

다른 사람들만 찾아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가끔은 내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을

 

쉽게 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질투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는다.

 

나이가 먹은 이유도 있고,

 

그렇게 해봐야 하등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는 걸 이젠 안다.



 

행복은 노력하고 수행해야 하는 존재란다.

 

 

내 발앞에 데구루루 굴러오는 것이 아닌,

 

훌륭한 작품을 빚어내듯 정성을 다할 때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

 

그 행복우리 잘 빚어내서 감상해 보자.

 

얼마나 아름다운지.



책 속에서 향기가 나는 것 같다.

 

계절이 바뀌는 향기부드러운 음료의 향기,

 

달달한 디저트의 향기.

 

 

문장에서 풍기는 그 향기들 덕분에

 

눈앞에 카페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손님들에게 딱 맞는 메뉴들의 이름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마음에 비 내리는 날의 샌드위치,

 

나를 돌보는 달콤한 디저트숲의 선물.

 

감성 적시는 이름들이

 

툭툭 튀어나올 때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읽히는 문장들은 또 어떻고.

 

 

각 에피소드가 개별적으로 일어나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사람으로 힘든 세상이지만

 

사람으로 치유받는 대리 경험을 하기도 한다.

 

 

통 사과 구이와 사과파이를

 

만드는 장면을 끝으로

 

"결국 나의 행복은 이것인 듯"이라

 

중얼거리는 소로리를 통해,

 

행복이 내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음도 느낀다.

 

 

달콤한 사과향기가 코끝에 맴돈다.

 

당신도 그 향기로운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길.

 

힐링 가득한 소설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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