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소녀에게 으스스한 은총을 라면소설 3
김영리 지음 / 뜨인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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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게 사람에게 모두 괜찮은 일일까.

10대 패션 인플루언서 '하늬'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면서도 뒷맛은 쓰다.

패션과 지구환경과 아동 노동 착취가

한 중학생의 일상에 녹여졌기 때문.

오늘은 '인플루언서 소녀에게

으스스한 은총을'을 통해

우리의 모습과 사회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다면

연청 셔츠, 야상 점퍼, 흰 티셔츠, 청 반바지가 투명 마니킹에 입힌 모양새로 내 뒤에 서 있었다.

옷이, 등 뒤에, 꼬리표처럼 붙었다!

인플루언서 소녀에게 으스스한 은총을

10만 팔로워를 목표로 오늘도 패션에

고군분투하는 하늬는 10대 패션 인플루언서이다.

자신이 롤 모델로 삼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피드를 스캔하며

좀처럼 늘지 않는 팔로워 수에 전전긍긍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유령 옷들이 자신의 뒤를 졸졸 따라붙게 된다.

그 옷의 정체가 무엇일까 두려워하던 것도 잠시,

곧 자신에게 생긴 초능력을 알게 된다.

동남아 소녀와 염소

소녀가 내 등 뒤로 늘어선 옷 하나를 꽉 붙잡고 있었다. 다현과 지하상가에서 샀던 바로 그 옷이었다.

내 옷을 먹는 염소, 내 옷을 잡은 낯선 소녀.

인플루언서 소녀에게 으스스한 은총을

자신에게 생긴 초능력을 하늘의 축복이라 여기고

(초능력이 궁금하다면 책을 만나보세요ㅎㅎ)신나하던 때,

유령 옷을 씹어 먹는 염소와

옷 사이에 서 있는 꾀죄죄한 동남아 소녀를 발견한다.

도대체 왜 자신의 뒤를 쫓아다니는지

두렵기만 했던 하늬는

용기를 내 소녀와 소통해 보려 한다.

소녀는 어떤 이유로 먼 땅, 한국까지 오게 된 걸까.

라면소설_만약에

10만 팔로워가 되면 밥 안 먹어도 배부르고, 굴러가는 돌멩이만 봐도 웃음이 피식피식 나올 줄 알았는데···. 좋긴 한데, 막 그 정도로 가슴 벅차게 행복하진 않았다. 아주 중요한 뭔가가 빠진 느낌이었다.

인플루언서 소녀에게 으스스한 은총을

앞서 소개한 이야기는

만약(IF)에서 시작한 이야기로,

라면처럼 간편하고 맛있게 읽을 수 있는

뜨인돌출판사의 청소년 시리즈 소설이다.

얇고 휘리릭 읽을 수 있으면서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어땠을지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의 주제는, 패스트패션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패스트패션은

이전부터 큰 문제가 되어 왔는데,

그 문제를 무겁지 않으면서도

중학생 소녀의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내

관심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아동 노동 착취, 그리고 지구환경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는

부실공사(무허가 증축)로 한 건물이 무너진다.

바로 라나 플라자 붕괴 사고.

그 건물은 패스트패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었는데, 그 사건으로

이민자, 여성 및 사회 극빈층 노동자들이

다수 희생된다. (사망 1,129명, 부상 2,500명 이상)

그리고 그 약자들의 노동이

착취된 그곳에서 만들어진 옷은 세계 곳곳으로

날아가 소비되고 있었다.

또한 마구 소비된 폐기의류는

빈민국으로 흘러들어가

의류 쓰레기 산을 이루고

그 나라의 의료산업과 자연환경을 망가뜨린다.

과연 패스트패션은 무엇을 위한 소비일까.

SNS, 패션, 핫 아이템


이 세 가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짧은 소설을 읽으며

저 세 가지로부터 자유로워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짙은 그림자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삶,

그런 삶을 그려본다.

나와, 지구 반대편의 어떤 소녀와, 지구환경을 위해.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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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먀콘 프로젝트 -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우수상
허관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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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항상 궁금했다. 왜 인류의 역사는 살생의 역사였는지. 끊이지 않는 전쟁, 끊이지 않는 종교 갈등. 어느 동물보다도 겁이 많고, 정이 많은 인간이 왜 이렇게 서로 죽여야만 했는지.

오이먀콘 : 러시아의 사하 공화국 오미야콘스키 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써, 인디기르카강 상류 분지에 위치한다. 오이먀콘의 평균 겨울 기온은 약 섭씨 영하 50˚ C로, 남극을 제외하고 인간이 거주하는 곳 중에서 가장 춥다. (위키백과 출처)

거대한 도시를 둘러싼 돔과 몰려드는 동물들.

회색빛 배경의 표지는 어두침침하고 음습하다.

인간이 거주하는 곳 중에서

가장 춥다는 오이먀콘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무슨 일이 일어나길래

표지에는 황량한 들판에 사람이 아닌

동물만 그려져 있는 걸까.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에 인류를 향한

종말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는 문장에

간담이 서늘해진다.

이미 그 카운트다운은 시작되었으므로.

인류의 미래

오이먀콘 프로젝트는 권력자와 자본가, 그리고 이들의 입맛에 맞게 자료를 분석해 주는 일부 전문가들이 손을 맞잡고 추진 중인 사업이었다.

오이먀콘 프로젝트

인류의 종말을 담은 책이다.

기후 위기로 망가진 지구,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

어딘가 낯설지 않은 이야기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 아닌가.

그래서 몰입도가 높고 더 조마조마하다.

마치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는 기분이다.

하지만 지구가 멸망해도 선택받은 소수는 존재한다.

정치인, 자본가 등 일부 권력집단은

자신들의 재력으로 시베리아 오이먀콘에 이주할

'오이먀콘 프로젝트'를 은밀히 진행한다.

어디든 존재하는 선택받은 소수,

그들은 과연 그들의 바람대로

지구에서의 생존도 허락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노아의 방주

인간이 아닌 창조주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게. 그자들은 그냥 내버려두는 게 최선이야. 끝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저자들만 지구상에 사라지면, 지구는 인간이 없던 예전처럼 풍요롭게 변할 거야.

태평양에 다섯 개의 은하계가 솟아오르면, 노아의 방주가 뜨리라!

성경에 노아의 방주는 구원을 상징한다.

땅의 물기둥이 터지고 하늘이 열리며

큰 물이 쏟아지지만,

그 가운데서 선택받은 의인과

동물은 살아남는다.

책 속에도 이러한 노아의 방주가 나온다.

태평양에 다섯 개의 은하계가 솟아오르면

노아의 방주가 뜬다는 예언과 함께

마침내 실현되는데,

과연 인류를 구원할 방주일지 아닐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예언이 맞기는 하는 걸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새로운 낙원으로 향하는 그 방주를

신이 선물한 게 맞는 걸까 의심도 든다.

그리고 은하계의 정체와

예언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눈을 감게 된다.

반전의 반전, 이 결말을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소설은 허구이고, 기후변화는 사실

해마다 수천 명의 전문가가 모여 기후가 변할 것이라고, 나아가 기후 변화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도리어 '예측할 수 없다면 걱정해서 무엇하느냐'라고 하면서 그 말을 무시했다.

작가는 소설은 허구지만,

기후변화는 사실이라 말한다.

이젠 기후변화가 아닌 위기다.

정말로 종말 끄트머리에 서있는

우리들일 테니 말이다.

중간중간 인류의 변화를 요구하는 문장은

무겁게 마음을 짓눌렀다.

기후 위기에 나름 반응하고 있지만

당장 우리 집 쓰레기도 줄이지 못하는

스스로가 한심하기도 했다.

이대로 괜찮을 수 없다는 불안감과

'나 하나 변해서 뭘 하나' 볼멘소리도 튀어나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구의 종말 앞에,

인지하고 불편해하고 변해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인류가 망할 테니.

마무리하며

실제로 기상청에서 24년을 근무한 저자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고

글쟁이로서 이 책을 써야겠다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의 마음이 전해져서인지,

지구를 위해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흥미진진하고 탄탄한 이야기와

그 위에 쌓아 올린 현실감 높은 전개.

내가 오늘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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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변화 속 인간의 미래 - 인간을 묻는다
김송희 외 지음 / LAMI인문과예술경영연구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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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인문학적 관점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야 할까? 다양한 신기술과 혁신에 따라서 신학과 인문학은 물론 건축, 예술, 영성, 의학, 인간 심리, 기업의 동향은 어떻게 변화·발전해야 할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이라 하면

과학과 공학, 이런 분야로

나와는 동떨어진 세계의 이야기 같다.

특정 세계의 분야라 여겨지기 쉽지만

사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학문을 융합하는 결정체다.

그러기에 AI 시대, 변화 속 인간의 미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았다.

인공지능 시대의 이슈와 배경을 살피고

분야별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이 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대상

어떻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할지

막연한 사람, 시대의 변화가 두려운 사람,

다양한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AI 시대가 궁금한 사람,

그 생생한 경험을 알고 싶은 사람,

변화하는 시대에 소외감과 우울함이 드는 사람.

그런 사람이라면 그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뛰어넘을 것인가

2016년에는 로봇 아트 콘테스트가 열렸고, 그로부터 2년 뒤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드로잉봇을 개발했다. 이 외에도 로봇 바울과 다윗, 휴먼에이드 프로젝트의 도자기 만드는 로봇 등 많은 로봇 예술가가 활동한다.

나는 인공지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야가 예술이다.

무엇보다 기계는 할 수 없는

창의적인 분야가 예술이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인공지능이라 한들

예술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던가.

특히 빅테이터를 통해 만들어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게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인공지능에 빼앗길까 봐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예술만큼은

인간의 영역이라 여겼건만.

이 영역을 인공지능이 침투하고 있다니

좀 불편했다.

물리적 공간을 벗어난 가상 미술관을 비롯해

인공지능의 그림이 낙찰되는 등

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렇다면 로봇이 화가를 대신할 수 있을까? 예술을 하는 AI와 로봇의 등장으로 순수예술에 위기가 왔을까? 예술의 기본 속성인 창조성으로 판단했을 때, 대답은 쉬워진다. 빅데이터 이미지를 분석한 모방은 순수한 창작이 아니다. 인공지능 화가의 결과물은 그들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알고리즘 설계자의 것으로 보는 관점이 타당하다.

하지만 책은 예술의 기본 속성을

창조성으로 판단했을 때,

대답은 쉬워진다 말한다.

오히려 인공지능을 통해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고 인간의 상상력과

결합한 기술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는 시대가 아닌

결합하는 시대에서 창조성을 빛내는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AI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렀다는 말이 있지만 글쎄. 사람에게도 어려운 그 영역이 과연 AI에게 학습이 될까. 아니, 마음이 학습할 수 있는 대상이었던가.)

인간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기를 통한 가상과 현실을 연결시키는 데 있어서 문학과 예술적인 감각이 함께 필요하다. 단순히 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고려될 수가 없다. 융합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고, 인문학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AI 시대, 변화 속 인간의 미래

팬데믹 시대의 사회 변화와 인간 심리,

이해와 대처, 인공지능 시대의 철학과 예술,

건강과 영성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이 공존하는 길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목차를 보고 이러한 주제와

4차 산업혁명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가 의아했는데,

이러한 주제야말로 긴밀한 관계가 있겠구나 싶었다.

단순히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것만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수 없다.

감성과 영성, 관계 회복에서

이루어지고 융합되는 시대.

책을 통해 그 미래를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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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힘들던 인간관계가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비치키 지음 / 마인드셀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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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힘들던 인간관계가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는 간결함과 실용성을 중시합니다. 또한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나는 나의 일생에 가장 힘든 것을

5가지 뽑으라면 인간관계를

그중 하나로 넣을 수 있다.

표면적으로 외향적이고 낯가림도 없는 데다

사람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내가,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을 하면

대부분 '의외다'라는 반응을 보이곤 한다.

하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는

성향을 가리며 나타나지 않는다.

그만큼 누구나 쉽게 고통받을 수 있는 문제라는 것.

오늘은 그토록 힘들던 인간관계가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를 통해

인간관계를 특별한 무기로 만드는

간결하고 실용적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추천대상

1~3장에서는 대화법, 인간관계, 멘탈 관리에 대한 실용적인 기술을 다루고, 마지막 4장에서는 남녀 간의 생각 차이를 탐구하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이론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로 가득 차 있어 여러분의 실질적인 변화를 도와줍니다.

어려운 인간관계론에 지친 사람,

인간관계가 어려운 사람,

대화의 기술을 익히고 싶은 사람,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실용적이고 간단한 기술을 알고 싶은 사람.

그리하여 인생의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

모두 환영이다.

말하기의 기본 원칙

대화할 때조차 연설 화법을 사용하면 곤란하다. 대화 중에 확언과 단언을 남발하면 상대는 당신을 독불장군으로 생각할 것이다. 대화할 때만큼은 내 주장보다는 상대에게 관심을 돌릴 줄 알아야 한다.

그토록 힘들던 인간관계가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인간관계를 이루는

기본적인 도구가 바로 '말'이다.

그래서 '말 잘하는 방법'등을

책과 영상을 통해 배워보는데 주의할 것이 있다.

연설 화법과 대화법을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

다수의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연설 화법과

소수의 마음을 얻기 위한 화법은

전혀 다른 성질을 가졌다.

둘이 대화할 때 연설 화법을 주로 쓰는 사람은

어떤 사람으로 여겨질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각 상황에 맞는 대화법을 풀어냄으로써

유연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길 바란다.




어색한 사람과 대화하는 세 가지 방법

내가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어색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

말의 공백이 싫어서 이 말 저말 억지로 짜다 보니

쓸데없는 소리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것은 곧 후회로 이어진다. (그날 밤 이불킥은 예약 완료다) 그래서 이 키워드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어색한 상대와 대화할 때 고향이 어디인지, 형제자매가 있는지, 출신지가 어디인지 취조하듯 호구조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뭐라도 말이 오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면 당장 멈춰야 한다. : 대입법

아뿔싸, 호구조사를 대화의 주 재료로

삼았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저자는 호구조사가 아닌 눈에 보이는 것을

주제로 대화하라 조언한다.

그 자리에서 함께 볼 수 있는 것으로

대화하는 것이 덜 부담스럽다는 것. (예를 들어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며 '강아지가 귀엽네요, 반려동물 좋아하세요?'라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잘 아는 분야나 내가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관해 대화하기보다는, 상대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 좋다. : 순취법

자신이 잘 아는 분야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상대의 관심사에 맞춰보자.

나는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는데 저자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질문하고 경청하면

상대는 최선을 다해 설명해 줄 테니

염려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앞선 대입법과 순취법을 활용하여 대화에 활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대화를 더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상대를 치켜세워 보자. : 공유법

이젠 대화의 흥미를 위해 경청하면서

추임새를 곁들어 보자.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짜릿해하는 순간은

바로 어떤 사람 덕분에 자신이

중요한 사람으로 느껴지는 때라고 한다.

그 느낌을 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경청과 맞장구라고 하니,

그 두 가지로 상대방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물해 보자.

구체적이고 쉬운 실천법

이 책은 각 장마다 적절한 예시를 통해 독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대화법과 외면받는 대화법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간관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간략하고 구체적이다.

상황에 따른 키워드가 뚜렷해서

(예를 들어 어색한 사람과 대화하는 세 가지 방법 등)

필요에 따라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도록 짜여 있다.

또한 예시를 이용한 쉬운 구성으로 이해하기 좋았다.

내가 만약 20대에 이 책을 만났다면

보다 매끄러운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었겠다 싶어

아쉽기도 했다. (지금부터라도 잘하면 되지 뭐)

당신 또한 나와 같은 고민과 생각 속에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엉킨 인간관계의 문제를

심플하게 풀어낼 수 있길 바란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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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청소년 모던 클래식 6
메리 셸리 지음, 박선민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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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의

끔찍한 꿈으로부터 발현된 프랑켄슈타인.

아마 대부분 프랑켄슈타인을

영화, 뮤지컬, 책등으로 많이 만나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이 흐릿해진 현재,

다시 이 책을 만나니

완전한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오늘은 구름서재 출판사의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윤리가 결여된 과학, 생명의 가치, 인간의 욕망 등

우리가 알던 괴물 이야기보다

더 깊이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줄거리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겠다는 일념으로 휴식과 건강을 희생하면서 2년 가까이 노력하고 열망했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화려했던 꿈은 사라지고 숨 막히는 공포와 혐오가 가슴을 채워 오는 것이었습니다.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의 처음은

북극을 항해 중이던 윌턴 선장의 편지로 시작한다.

자신의 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프랑켄슈타인 박사와의 만남을 이야기하는데

이후 프랑켄슈타인 박사,

그리고 괴물의 이야기로 진행이 된다.

(우리가 아는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닌, 그를 만든 박사의 이름이다. 괴물은 이름이 없다. 이름이 바뀌어 잘못 알려진 것)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생명체를 만들겠다는

욕망을 품고 시체의 조각을 모아

괴물을 탄생시킨다.

그러나 막상 만들고 나니

그 외형이 끔찍하기 그지없었고

괴물을 내버려둔 채 도망간다.


꺼져라 괴물아! 지옥의 형벌도 너처럼 추악한 악마에게는 과분해! 나에게는 네가 태어난 것 자체가 수치야! 와라, 내가 실수로 붙여 준 생명의 불꽃을 이제는 꺼뜨려 주마!

프랑켄슈타인

이후 괴물은 홀로 살아가며

사람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지만,

눈이 보이지 않던 노인을 제외하고

모두가 괴물을 배척한다.

편견과 공포와 폭력으로 괴물을 밀어낸다.

결국 그 마음속에 분노만 남았고

자신을 만든 프랑켄슈타인과 다시 만났을 때

자신과 같은 여자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박사가 괴물의 요구를 듣고

여자를 거의 다 완성했을 때

자신이 만든 생명체가 문제가 될 것을 우려,

결국 여자를 부숴버린다.

이에 괴물은 크게 분노하고

프랑켄슈타인의 친구와 약혼녀를 살해한다.

그 일로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쫓지만 결국 죽게 되고,

괴물 또한 스스로 몸을 태우겠다는

말을 남긴 후 사라진다.

깊이 읽기

내가 미래 악의 근원이 될까 봐 두려워하는 모양이군.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 일은 이제 끝났어. (중략) 내 몸을 화장을 장작을 모으고 이 비루한 몸뚱이를 몽땅 태워 재로 만들 생각이야.

프랑켄슈타인

구름서재 출판사의 프랑켄슈타인이

특별한 점 하나가,

이 소설을 단순히 읽는대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입부에서 말했듯이 소설에는

많은 생각할 거리가 담겨있다.

윤리적 책임 없이 저지른 행동의 결과,

괴물로 만들어진 그의 삶,

생명이지만 생명으로 여김 받지 못한 괴물,

복수와 분노가 만들어 낸 살인과 결말까지.

허투루 버릴 것이 없다.

책은 그러한 부분을 더 섬세하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뒤에 실었다.

더불어 작가와 글의 배경까지 넣어

소설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최초의 SF 소설이자 공포소설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니 또 다른 결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프랑켄슈타인.

원래 소설 속 괴물의 이름이 없었지만,

이후에 되려 창조자의 이름을 갖게 된

프랑켄슈타인에 아이러니함을 느끼기도 했다.

더불어, 언젠가 내 딸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함께 토론하고 살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래서 고전은 몇 번이고 읽나 보다.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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