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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ㅣ 청소년 모던 클래식 6
메리 셸리 지음, 박선민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4년 9월
평점 :

작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의
끔찍한 꿈으로부터 발현된 프랑켄슈타인.
아마 대부분 프랑켄슈타인을
영화, 뮤지컬, 책등으로 많이 만나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이 흐릿해진 현재,
다시 이 책을 만나니
완전한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오늘은 구름서재 출판사의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윤리가 결여된 과학, 생명의 가치, 인간의 욕망 등
우리가 알던 괴물 이야기보다
더 깊이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줄거리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겠다는 일념으로 휴식과 건강을 희생하면서 2년 가까이 노력하고 열망했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화려했던 꿈은 사라지고 숨 막히는 공포와 혐오가 가슴을 채워 오는 것이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의 처음은
북극을 항해 중이던 윌턴 선장의 편지로 시작한다.
자신의 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프랑켄슈타인 박사와의 만남을 이야기하는데
이후 프랑켄슈타인 박사,
그리고 괴물의 이야기로 진행이 된다.
(우리가 아는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닌, 그를 만든 박사의 이름이다. 괴물은 이름이 없다. 이름이 바뀌어 잘못 알려진 것)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생명체를 만들겠다는
욕망을 품고 시체의 조각을 모아
괴물을 탄생시킨다.
그러나 막상 만들고 나니
그 외형이 끔찍하기 그지없었고
괴물을 내버려둔 채 도망간다.

꺼져라 괴물아! 지옥의 형벌도 너처럼 추악한 악마에게는 과분해! 나에게는 네가 태어난 것 자체가 수치야! 와라, 내가 실수로 붙여 준 생명의 불꽃을 이제는 꺼뜨려 주마!
이후 괴물은 홀로 살아가며
사람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지만,
눈이 보이지 않던 노인을 제외하고
모두가 괴물을 배척한다.
편견과 공포와 폭력으로 괴물을 밀어낸다.
결국 그 마음속에 분노만 남았고
자신을 만든 프랑켄슈타인과 다시 만났을 때
자신과 같은 여자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박사가 괴물의 요구를 듣고
여자를 거의 다 완성했을 때
자신이 만든 생명체가 문제가 될 것을 우려,
결국 여자를 부숴버린다.
이에 괴물은 크게 분노하고
프랑켄슈타인의 친구와 약혼녀를 살해한다.
그 일로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쫓지만 결국 죽게 되고,
괴물 또한 스스로 몸을 태우겠다는
말을 남긴 후 사라진다.
깊이 읽기

내가 미래 악의 근원이 될까 봐 두려워하는 모양이군.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 일은 이제 끝났어. (중략) 내 몸을 화장을 장작을 모으고 이 비루한 몸뚱이를 몽땅 태워 재로 만들 생각이야.
구름서재 출판사의 프랑켄슈타인이
특별한 점 하나가,
이 소설을 단순히 읽는대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입부에서 말했듯이 소설에는
많은 생각할 거리가 담겨있다.
윤리적 책임 없이 저지른 행동의 결과,
괴물로 만들어진 그의 삶,
생명이지만 생명으로 여김 받지 못한 괴물,
복수와 분노가 만들어 낸 살인과 결말까지.
허투루 버릴 것이 없다.
책은 그러한 부분을 더 섬세하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뒤에 실었다.
더불어 작가와 글의 배경까지 넣어
소설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최초의 SF 소설이자 공포소설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니 또 다른 결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프랑켄슈타인.
원래 소설 속 괴물의 이름이 없었지만,
이후에 되려 창조자의 이름을 갖게 된
프랑켄슈타인에 아이러니함을 느끼기도 했다.
더불어, 언젠가 내 딸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함께 토론하고 살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래서 고전은 몇 번이고 읽나 보다.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