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Joe 지음, 이선영 옮김 / 리텍콘텐츠 / 2022년 3월
평점 :

리텍콘텐츠의 새로운 신간이 나왔습니다.
요새 가스라이팅이 유명(?) 하잖아요?
가스라이팅이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저도 모르는 새에 당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이기에,
궁금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역자가 따로 있는것을 보아하니, 저자님은 일본 분이신가 봅니다.
솔직히 저자가 어느나라 사람이건 상관은 없습니다.
그냥 궁금해서 참조하시라고 넣어두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소개글을 보니...씁쓸해지는군요.



목차입니다.
목차는 짧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눈에 확 들어오니,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해요.

솔직히 TMI를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습니다.
물론 상대방의 TMI를 듣는것을 좋아하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죠.
저 같은 경우는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을 모두 좋아합니다.
말할때는 물론 그 상대가 나의 대한 이야기를 듣기를 좋아한다는 믿음 하에
얘기를 하죠.
반드시 TMI가 쓸모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예를들어, 좋아하는 상대가 있습니다.
그 상대가 자신의 얘기를 일절 하지 않거나, 거의 안하는 것보단
그냥 수다스러운게 더 낫지 않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상대를 더 잘알 수 있을 테니까요.
그것은 좋은 TMI 로서 적용됩니다.
하지만,
직장이라면 말이 다르죠.
직장에서라면 말 그대로 업무를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본인의 TMI를 많이 발설하다보면 나는 어느새 직장에서 일은 안하고 수다나 떠는
그저그런 사람, 즉 직장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질 수 있습니다.
인식이라는 것은 쉽게 바뀌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직장에서라면, 본인의 이야기는 거의 안하는게 좋죠.
직장과 관련된 얘기만 늘어놓는게 생활하기에 편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만약에 내가 이 직장에 대해 잘 모르고, 내 업무에 대해 잘 모른다면,
혹은 내가 이 일을 처음 해본다, 이 일을 잘 모른다 라고 말한다면
그 순간 나는 직장 주변인들에게 '쓸모없는 사람, 무싣해도 되는 사람' 으로 낙인 찍히고 맙니다.
그러니까 이래서 '할 말 안 할 말을 가려서 해야한다' 라는 말이 있는 것이죠.
사람들은 타인에게 관심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타인을 험담하고, 그 타인이 잘 못되는게
내가 성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것 뿐.
그러니까 TMI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말은 진짜 ‘짧고 간결하게’ 할수록 이득입니다.
실은 이득이랄 것 까진 아니지만, 어쨌든 적어도 오해사는 일은 생기지 않으니까요.
저는 이 장의 주제를 보고 이 일화부터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대학교 면접을 보러간 적이 있었는데.
지원자3명이 동시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를 제외한 두 명은, 말을 아주 유창하고 수려하게 잘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저 면접관이 질문하는 것에만 답을 했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이제 더이상 기회는 없다는 생각에, 어린마음에 침울했었습니다.
나 혼자 너무 말을 안한것이 아닐까.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말솜씨를 뽐냈어야 하나.
너무 묻는말에만 대답했었나. 나도 뭐라도 좀 말할걸...이라며 혼자 자책을 했었죠.
어머니는 나의 말에 이렇게 대답을 하셨습니다. 면접관들은 보통 자기보다 말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냥 묻는말에만 핵심적인 요소만 뽑아서 짧고 간결하게 대답하는게 더 전달력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어리기도 했었고, 면접을 본 적도 많지 않았기에 어머니 말을 맹신하지는 않았었죠.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물론 대학 진학에 있어서는, 면접만으로 합격당락이 좌지우지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면접 또한 시험의 일종이기에, 저는 처음엔 긴가민가했었죠.
어쨌든 어머니 말씀이 맞았기에 그때부터 어머니께서 해주신 조언을 듣고 면접에 임할때마다 저는 면접관의 질문에 중요한 요소만 뽑아서 짧게 대답했었습니다. 그렇기에 면접만 보면 합격률이 당연히 높습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 생각이나, 남의 눈치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말 한마디 해도 본인의 소신대로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거절할때도 마찬가지죠. 물론 저같은 경우도 거절을 잘 못하는 타입이긴 해요.
하지만, 거절을 하고 싶을 때는 소신껏, 중요한 말만 골라서 최대한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게 거절하는게 중요하겠죠.
처음엔 당연히 어렵겠죠. 하지만, 처음은 어렵지만 그 다음부턴 제법 익숙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이 책은 그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게감이란 말 자체가 무게감이 있어 보입니다.
제가 볼 때는 한 사람의 카리스마라고 느껴져요.
하지만 무게감, 쟁취하기 정말 힘든 단어입니다. '아우라'라고들 하죠.
특히 어린 사람한테서 무게감이란 표현이 적당할까요? 그리고 나이 어린 사람은 무게감이 생길 수 있을까요? 대부분 불가능 하겠죠.
그리고 특히 어린 여성은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일단은 이 사회는 나이가 어리면 어릴 수록 자연스레 무시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그게 여성이라는 더욱요.
저 또한 무게감 있게 말하지도 못하고, 여성이기에, 카리스마라던가 무게감이라던가라는 단어는 저하고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어떡해야 되냐. 이것이 문제겠죠.
제가 볼 때는 그냥 살면 됩니다.
이 책은 인간관계 기술 43가지를 언급하고, 어떻게 하면 좋겠다 라는 것을 상세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고,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게감이라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보통은 나이 어느정도 있으신 아저씨뻘 되는 분들은 확실히 무게감이 있죠. 무게감이라는 것이 한마디로 '무시할 수 없는' 사람. 이런거 아닐까요?
말 그대로 무게감 인걸요. 제가 무게감이 있기까지는 여러 해가 지나가야할 듯 합니다.
저는 필력은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와닿게 쓸 자신은 있으나 외모 혹은 목소리 그리고 나이 또 성별자체가 무게감이 느껴지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몹시 잘 알고 있기에.
그냥 그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려고 합니다.
물론 저와 같은 나이 대, 다른 성별, 목소리도 어느정도 중후하다면 이 책에 쓰여진 지식들을 모두 익혀 완벽한 한 명의 본인으로 탄생하게 되겠죠.
저는 솔직히 사람들에게 쓴소리를 잘 못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전화할 때 먼저 끊는다는 소리를 못하겠습니다. 친구는 나와 대화하는게 즐거워서 계속 말하고 있는데, 내게 아주 급한일이 있지 않은 이상은 먼저 여기까지 라는 소리를 잘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친구여서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고, 업무에 관련된 일이라면, 나에게 불필요한. 즉 내 일이 아닌 것을 시킨다면 난 거절을 잘하기는 합니다. 억울하다면 할 말은 하는 성격이죠.
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을 난처하게 한다거나, 기분 나쁘게 한다면 이것 또한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않고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아주 많이 하곤 합니다.
저와 같은 고민과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이 삶에 중요한 부분을 깨우쳐 줄 수 있으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