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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와 다큰 왕자 - 나를 알고 타인을 이해하는 7인 7색 관계 심리학
엄혜선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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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와 다큰 왕자? 가 무얼까...라는 호기심부터 드는 책이다.
다 컸기에 '다 큰' 인지 아니면 진짜 이름이 '다큰'인지 의문이 들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런 생각이지 않을까?
표지는 어린 왕자 비스무레한 행색을 띄고 있었다.
음... 아무래도 '어린'과 반대되는 '어른'? 같은 느낌이겠구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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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에서 보면 느낄 수가 없듯이....(읭??)
(진짜 표지에서 보면 심리학 책인지 뭔지 잘 모르겠다....
작가 소개에서 강력한 심리학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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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고백하자면...
난 생택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다.....흑...
초등학생때 다들 읽는답시고 하도 난리였기에 반의 반 정도 읽다가 말았다.
이유는...
솔직히 내 기준에선 재미가 없었다.
모름지기 책은 흥미가 있어야 잘 읽을 수 있길 마련인데
내 기준에선 어린왕자는 재미가 없었나 보다.
성인되고 난 후의 지금은 좀 다른 생각이지 않을까.
어린왕자가 장미를 사랑한 것만큼은 안다! (휴...다행)
서문은 진짜 어린왕자의 스토리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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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가 아닌 진짜 다 커서 '다 큰 왕자'가 모모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 왕자의 사상관이 넓어지고, 좀 더 성숙한 다 큰 왕자로 진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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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큰'은 명사형인데, 다 띄고 큰 이라고 쓰면 이상해보일까봐(?) 명사형으로 쓴 듯 싶다.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으나 내 식대로 쉽게 표현하자면 그렇다.
심리학책인데도 불구하고 아기자기한 형태를 띄고 있어 다가가기가 쉽고
어떻게 보면 만화 형식이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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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일러스트까지 평가하고 싶을 정도다.
솔직히 심리학책은, 뇌구조(?)도 나오길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건 없고
어떻게보면 관계학의 구조(?)의 양상을 띄고 있다.
일러스트는 어디까지나 손으로 그린 듯한 정감가는 (?) 느낌이 들고,
보기에도 쉬워서 책을 읽는데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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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오해도 생기지만 나중에는 풀린다.
그런 과정의 마지막이 일기를 남기는 것인데, 뭔가 아이 같으면서도 인간 사회학을 담은 듯 하다.
우리도 어렸을 때 일기를 써본적이 누구나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예를들어, 내가 친구랑 싸웠는데 그날 어떤 일이 있었고 무슨 심경이었으며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이다라고 적지 않았나?
우리는 이미 어릴때부터 인간 사회학의 구조속에서 자라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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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는 계속 돌고 돌며 회자되는 것 같다.
뇌구조까지 나온단 말이지.
매슬로의 욕구단계까지.
정말 귀엽고 깜찍하며 재미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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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라는 말이 올바른 표현이겠냐만은.
나 또한 MBTI니, 무슨 심리테스트니 뭐니 하면 '완벽주의자' 가 나온다.
난 완벽주의자 인 줄 몰랐는데, 솔직히 타인과 비교했을 때 그런것 같긴 하다.(인정)
그래서 일할 때나 놀 때나 매 순간순간 답답할 때가 많다.
특히 타인과 교류할 때는!
사람은 다 다른데.
완벽주의자 성향을 찾기는 힘드니까.
근데 완벽주의자도 전부 다~~~ 완벽주의자인것만은 아니다.
예를들어 이 분야, 이 부분에서는 완벽주의자인 성향이 있는데.
저런 분야에서는 또 그냥 대충 해도 될때도 있는? 뭐 하여튼 그렇다.
그러니 완벽주의자를 너무 피곤하게만 안보면 좋겠다.
본인의 생각에 따라서 완벽을 추구할 뿐.
불안이 만들어 낸 완벽주의. 음. 말이 굉장히 모순되긴 하는데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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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떤 사람한테는 저렇게 대하면 좋겠다 라는 솔로몬을 제시해 준다.
뭐 딱히 그리 어렵지도 않다.
누구든지 다 실천할 수 있는 정도다.
게다가 책이 너무 귀엽다. 그렇다. 귀여우면 장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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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가 또 거론되었다.
다 따라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만 기억해도 센스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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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책인데 심리학 책 같지 않은 심리학 책인 <모모와 다큰 왕자>!!
책이 너무 귀엽고
그리 상세하지 않은 설명이 반갑고
누구든지 실천할 수 있는 솔로몬이 제시되었다.
관계심리학_모모와 다큰 왕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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