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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ㅣ Memory of Sentences Series 1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평점 :

리텍콘텐츠 출판사의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어여쁜 보라색이 나를 반겨준다,
버지니아 울프? 음... 솔직히 이 분은 잘 모른다.
꽤 한 획을 그으신 분 같기는 하나, 서양문학의 문외한인 나로서는...
하지만... 우리 엄마는 아신다!!! 하도 너무 옛날에 접했던 작가라고 한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이름만은 정확히 아신다고!!!
나도 이 기회에 좀 배워보자는 마음에 책을 펼쳤다.

작가 소개 및 엮은이 소개!
자세히 보자.

흑백이어서 그런지 왜 갑자기 안네의 일기가 떠오르는가...
역시 일기는 이래서 좋은것이다.
말그대로 '문장의 기억' 아닌가!

"그렇기에 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려고 해요."
라고 할 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
이 장을 넘기고나서부턴 충격이었다.
아...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
그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을까? 아님 다른 병인가?
비록 그를 만난적도 없고, 잘 알지 못하지만...
그냥 그가 살았을 적으로 가서 아무말 없이 위로하고 싶은 이 마음은 뭘까.
개인적으로는 이 말 한마디가 내 가슴을 찢는듯이 다가왔다.
얼마나 혼자서 힘들었을까.

목차는, 아름다운 그 만큼이나 아름답다.
단어 하나하나가 참 섬세하다. 그냥 그런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요즘 고민하는 주제이다.
'나'도 글을 쓰고 싶다.
그냥 아무 하릴없이, 생각이 가는대로 그저 그런 방향대로 쓰고 싶다.
하지만 현생이 바빠서 무언가 쓸 용기가, 시간이, 기회가 나지 않음에 슬퍼하는 나다.
이 때의 여성은 고립된 신세였나. 그 어느것도 자기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그런 삶이었나 보다.
영국의 사회적 체계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나지만.
아, 그렇구나.
그럼 레이디퍼스트는 타이타닉때부터 시작되었는가? 라는 생각을 한다.

필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책에다가는 시험공부 빼놓고는 해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필사하고 싶어졌다.
우리의 감정은 아직 탐험되지 않은 영역?
신이 있다면 개개인의 생각을 다 알 수 있을까.
한 사람 한 사람 나열하며 감정을 어떻게 탐험해야 할까 라는 의문이 든다.

이 책은 이상할정도로 남성과 여성. 즉, 성에 대한 개념을 다루고 있다.
정확히는 개념이라는 쪽 보다는, '차별' 이랄까.
이건 차별이야! 이게 아니라, 차별이라고 내포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영원히 죽지도 늙지도 말라라... 세상어디에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길 마련이구나.
백설공주의 마녀같은. 진나라의 진시황같은.

자기 자신이 되는일.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중얼거릴 뿐.
이 책은 처음부터 예상을 했었다.
잘 이해하지 못할거라고.
우리 엄마는 항상 그러셨다.
책은 무엇보다 재미있는게 최고라고.
솔직히 재밌는 책도 아니고, 이해되는 책도 아닌것은 분명하다.
적어도 내기준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멋있는건 분명하다.
단어 하나에 힘이 실려있고.
그 단어 하나가 슬프고.
슬프면서 아름다운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여운을 남긴다.
필사를 하고 싶어졌다.
감사합니다. 멋있는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