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공부합니다 - 우울증 환자를 살리는 올바른 대처법
최의종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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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소중한사람을위해우울증을공부합니다




뭔가 보자마자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읽으면 후회할듯한... 소중한 사람이라. 

나도 누군가가 나를 그리 여겨주면 좋으련만.

그저 제목만 보고 부럽다는 생각뿐.








역시 똑똑한 사람은 그 똑똑함을 십분 발휘하여 본인 분야가 아닌것까지 섭렵을 했다는것을

나타냈다는 결과...

작가님이 괜스레 존경스럽다.








첫 목차는 이러하다.

한 페이지만 담아 왔다.


솔직히 유심히 보지 않아도 뭔가 마음이 울컥해진다.










우울증에 걸리고 이제는 낫게된 아내분이 소개글을 쓰셨는데,

우울증을 떠나 두분의 사이가 정말 좋아보인다.


작가님은 아내를 사랑하여 우울증을 의사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여 아내분을 낫게하였고,

그런 아내분은 작가님의 사랑을 알기에 열심히 싸워 이겨내었고.

나도 그런 배필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뭔가 소꿉친구느낌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기 까지의 과정을 담은 듯한...?

일단 두분의 소개를 하는 듯한 느낌.

굉장히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한마디로 그냥 우리는 평범한 생활을 보내고,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보통의 사람일 뿐이다.


내 눈에는 이렇게 보인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 이런 사람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복선일까나.










정신과의사가 많이 말하는 단어 중 하나는 '세로토닌'.

음... 여기에서 볼 수가 있게되다니!



이 장만 보더라도, 우울증과 식습관의 상관관계에 관련되어 공부를 하셨다는것을 

알 수 있다.

공대 나오신 분이 이렇게 까지...(!!!) 

역시 사랑의 힘이란.



난 중국에서 유학했을 적, 다른건 둘째치고, 이상하게도 매일

쌀밥만을 먹는걸 좋아했었다.

그냥 흰 밥이아니라, 흑미쌀밥 말이다.

그것도 약간 식었을 때, 쫀득해지는 시점이 오는데,

그것만 유달리 퍼먹었었다.


이상했다. 다른건 별로 눈에 안들어오고 먹고 싶지 않았는데

유달리 그것만 맛있어했다.


그것도 우울증이었기 때문일까.

지금 생각해보니 그러하다.













솔직히 우울증을 딱히 무어라 함축적으로 한 단어로 표현할 수는 없다.

뭐라하겠는가.


어느날 가수 박진영이 라디오 스타에 나와서 한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면서도 공감이 안가는 뭔가 모호한 느낌이었다.

박진영은 우울하다라는 느낌을 모른단다.

슬프다. 괴롭다. 이런 느낌을 알겠다. 하지만 우울하다? 그 느낌이 뭔지 표현을 못하겠다고 한다.

우울한게 뭔데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의 말에 MC들은 하나같이 슬프고 아프고 괴로운걸 합친게 우울한 것이라고 한다.


솔직히 그때 난, 아무리 이 프로는 예능이라지만 절대로 예능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실감하였고, 솔직히 우울에 대해 그렇게까지 관심은 없었지만 슬프고 아프고 괴로운게 우울한것이구나 라는걸 몸소 깨닫게 되었다. 물론 박진영도 똑같이 알게 되었지만.


우울은 그만큼 엄청나게 힘든상태를 의미한다. 슬프고 아프고 괴로운 3종세트다. 4종, 5종세트일 확률도 있다.

슬프고 아프고 괴롭고 외롭고 힘들도 지치고 피곤하고 울고싶고 등등 이것도 다 우울의 일종이다.










우울증환자 및 우울증 환자의 보호자와 관련된 체크리스트도 참고해 두는것도 잊지 않는다.

불면증환자와 우울증환자는 결이 달라보여도 사실은 비슷하다. 상당히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냥 단순히 잠을 못자서 불면증이라기 보다는 '무슨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아서', '걱정때문에' 등등 남모를 고민이 있을 수도 있다. 단순히 내가 잠을 많이 잤거나 낮잠을 잤기에 밤에 잠이 안오는것을 보고 우리는 불면증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것도 병의 일종인데 그리 단순할 리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지속적으로 불면상태여야 한다. 


그렇기에 보통은 "우울하니까 불면증이 온다" 라는게 일치한다.


나 역시 그러하다.






솔직히 우울증 환자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무슨일인데?"

"왜 우울한데?"

"무슨일 있어?"

"말해봐 들어줄게"

"무슨 문제 있어?"


뭐 다 비슷하긴하다.


어쨌든, "왜?" 냐고 묻는것 자체이다.


그럼 저 말이 왜(?) 듣기 싫을까.


정확하진 않지만


첫번째. 아무 일도 없어서(혹은 아니라서)

두번째. 아무 일이 있지만 말하기가 어려워서(힘들어서, 말꺼내기 싫어서, 알려주기 싫어서)

세번째,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못할) 거라는걸 아니까. (소용없어서)


를 담고있겠다.


일단 우울증은 갑.자.기(?) 오는 병은 절대로 아니다.

누적되어 오는 것이다. 하지만 누적되는 와중에도 그저 평범하게 잘먹고 잘살았을 뿐이다.

그냥 나도 모르는 사이 야금야금 누적이 되면서 어느새 폭발해버린 것인데,

사람들은 갑자기 온다고 한다. 왜 갑자기인데? 당신이 나에대해 뭘 안다고.



슬픔의 정도도, 받아들이는 정도도, 버텨내는 정도도 등등

사람마다 다르다.


쟤는 할 수 있는데 왜 너는 못해? 라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못할 수도 있고 잘할 수 도 있는 것이다.


우울증이라는건 왜 계속 우울하냐 이게 가장 큰 의문이자 문제인데.

예전에 어떤책을 읽으니 이렇게 적혀있더라.


자기만의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우울증이 계속 있는거라고.


그러니까 묻지 않으면 좋겠다.

그냥 힘들면. 우울하면 옆에서 토닥이면서 포옹해주면 좋겠다.

해결하지 못할바엔,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니까.



이 책은 아내에 대한 지긋한 사랑으로 빚어낸 정성어린 결과물이다.

그리고 다른 문헌을 굳이 혼자서 찾아보지 않아도 

이 책에 어떻게하면 될지 설명서마냥 자세히 나와있다.

그러니까, 우울증을 지닌 모든 사람들, 혹은 우울증과 관련된 사람들은

본인이 조금은 괜찮아 지고 싶으면 이 책을 보면 도움이 되겠다.

물론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 다르니까 말이다.

하지만 적어도 외롭진 않겠다. 나 뿐만이 아니라, 그냥 말을 안해서 모를뿐이지.

세상에 우울이란 아이와 같이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나.



책보며 눈시울을 붉히고 이내 눈물이 흘러나왔다.

아, 세상에 둘도 없는 내 편이란게 바로 이런 사람을 일컫는 말이구나.

이런 사람. 이런 사랑.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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