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목소리, 빛나는 책장 - 도쿄 독립 서점 Title 이야기
쓰지야마 요시오 지음, 정수윤 옮김 / 돌베개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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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출판사가 눈에 띄어서 정말 반가운 책이다.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출판사이기에...

그 출판사에서 신간이라니! 이건 반드시 필히 봐야만 하는 책이다.



처음에는 책 제목이 잘 이해가 안갔다. 무슨 연관이 있는거지?

그렇게 잘 외워지는 제목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엄청 일본 감성적인 느낌은 난다. 음... 그러면 일본의 작은 서점에 있다고 여기고

책을 펼쳐보자.






대형 서점 리브로는 우리가 아는 그 리브로일까? 라는 의문이.

솔직히 작가님에 대해 고작 몇 줄의 이력만 봐서는 이 정도 반응이다.

"어? 좋은 대학교 나오셨네?"







작가의 말인데, 난 원래 앞에 작가의 말을 잘 보지는 않는다.

나에게는 본 내용이 더 중요하므로 작가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책을 읽으면

본 내용을 전부 다 읽고, 뒷 표지 까지 다 읽은 뒤 시간이 남으면 그제서야 작가의 말을 

보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 분은, 작가의 말부터 봐야겠다는 느낌이...

작가의 말을 읽으니 마음이 평온해 진다.

항상 마음이 어지럽고 조급한 딱 나같은 사람한텐 제격이다.

그래, 바로 이 책이야.











목차는 내가 표현한다면 좀 우스꽝스럽겠지만, 느낌이 좀..

라면집 메뉴판 같은 목차이다. 그래서 더 정겹달까. 

그냥 내 스타일이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물론 이 책은 나 온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신간이지만, 책 안의 감성만큼은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인 90년대 감성이랄까. 요즘같은 느낌이라면, 이사를 간다면, 이사 간 곳에도 서점이 있을텐데 그곳에서 사고 싶은 책을 사면 될것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드는데, 

아니면 인터넷서점을 통해 구매하면 할인도 받고 배송까지 되니 더 편하지 않은가(?) 너무 현실적으로 말했나 싶은 후회감도.


이사가기전 작별인사라도 하려고 온 듯, 책을 다 사가다니... 음... 도쿄만의 감성인가.

솔직히 책 내용은 잘 눈에 안들어오고, 작가님의 그려낸 어떠한 감성같은게 계속 마음에 걸렸었다.










솔직히 서점도 동네장사다. 서점도 장사는 맞지 않을가. 책을 주고, 돈을 받는 판매업.

그리고 그게 우리동네에서 이뤄지는. 대형 프렌차인즈의 서점이 아닌, 그냥 동네에 있는 자그마한 서점. 아마 그곳에서 오랜시간동안 영업을 한다면,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지 않겠나?

약간 복덕방 같은 느낌이랄까. 동네의 모든 일은 다 알고, 동네의 모든 소문은 다 안다는 정보통 같은 느낌.


난 지금 책을 보는게, 읽는게 아니다. 감성을 느끼는 거다.


그냥 이런 생각.


책을 보는 내내 가슴이 아려왔다. 나까지 괜시리 슬프네.









솔직히 이 책을 읽는 내내 계속 <짱구는 못말려>와 겹쳐 보였다.

대부분 사람들은 <짱구는 못말려>를 봤을 것이다.

동네 서점이 정말 자주 등장한다. 일간지를 사는 사람, 잡지를 고르는 사람, 신간 들어온거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 등등. 비오는 날 우산이 없어 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무턱대고 서점문앞에 요즘 용어로 어닝같은 천막밑에서 비를 잠시 피하는 사람등등. 짱구는 못말려도 일본작가가 그린것이니, 일본 감성이 쉽사리 가시질 않는다.


서점에 있으면, 비록 오늘 손님이 한 명도 안올지라도 

그냥 지나가는 사람 구경만 해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


나도 갑자기 나중에 조금 더 나이들면 서점을 차려도 좋겠다라는 미래의 꿈을 심어주기까지.


역시 이 책은 감성 하난 진짜 타고난 책.








이 책을 읽고나서 이제서야 뒷 표지에 다른 분들이 쓰신 글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책은 이상하게 굉장히 조용하고, 감성적이고, 추억속에 빠지게 든다.

그게 정말 매력적이다.

감성을 느끼고프다면 이 책을 당연히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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