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영화수업 - 윤리와 공정에 관한 십대들의 생각 모으기
정은해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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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영화를 보는게 취미인 사람인데, 우연히도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물론 이 책 안에는 내가 본 적이 없는 영화도 많다.

혹은 보려고 계속 생각해뒀었는데 시간이 지나 까먹었기에 잊혀진 영화도 있다.

혹은 엄마와 영화관에가서 재미있게 봤던 영화도 있다.

그렇기에, 세 편만 다뤄서 얘기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십대들의 생각 모으기' 라는 말에 흥미가 있었다.

영화를 가지고 십대들에게 질문을 던지는건가? 

만약 20대나 30대 이상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좀 유치하다고 생각이 들러나.

약간의 흥미와 함께 이 책은 시작이 되었다.








저자는 총 네 분 이신데, 친하신 분들끼리 공동저작으로 낸 결과인 듯 싶다.

나도 최근에 책을 한 권 냈는데, 내가 낸 책도 공저로 해서 그런지 아무런 연관이 없어도 괜시리 반가운 마음이다.

같이 협업하면 즐거움이 크지 않은가 라는 생각으로.

어쨌든 공저인 만큼 재미있게 작업하심이 틀림없다.











차례를 크게 이렇게 나뉘는데, 다 다룰수는 없기에 내가 뽑은 3편만 다뤄보겠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가 내가 계속 봐야지봐야지 생각했던 영화였는데, 어쩌다보니 깜빡하고 못봤어서 내심 아쉬운참에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되다니...

영화 포스터는 굉장히 평범하기 그지없게 보여서 오히려 흥미를 돋군 영화랄까.


일단 주인공의 이름은 다니엘 블레이크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신기했다.

보통은 주인공의 이름으로 영화 제목을 짓지는 않지 않은가.


많은 수상을 한 작품인데, 그럴만도 하다.

사회현실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내가 정확히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솔직히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책으로만 접했으니 이해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


쉽게 표현하자면, 다니엘 블레이크가 더이상 일을 할 수 없는 관계로, 나라에서 주는 수당(?)이 있다. 그러면 사업장의 증명서를 떼어가야 하는데, 그냥 일반 목수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또한 어려운 현실.


음..주인공 입장에서는 이 현실이 정말 안타까운 수밖에 없으나, 제 3자 입장에서 봤을 땐 이런생각이 든다.

'응? 이런 수당이 있다고? 되게 좋은 제도다. 물론 사업자등록증이 없으면 아쉽긴 하겠지만.'


우리나라는 이 또한 없다. 일을 못해서 주는 수당이라는게 도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냥 생활고로 가난하기 때문에 받는 기초수급이나 차상위는 있다.

실업급여도 있다. 하지만 이거랑은 다른 결(?)이다.


어쨌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손도 제대로 못 써보고 다니엘 블레이크는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데, 영화를 본 적이 없어 그저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되지만, 참 아쉬운 죽음이다.

우리나라와 별다름이 없는 듯 하다.

 

많은 생각을 가져다주는 영화랄까.


이 책은 이 영화에 핵심적인 요소를 뽑아내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엄마와 함께 영화관에 가서 본적이 있다. 60대 후반이신 어머니지만,

굉장히 재미있어 하셔서 좋기도 하고, 의외이기도 했다. (부모님과 보는 것을 추천)


이 영화도 쉽게 풀이하자면, 일종의 '채팅' 과 같다. 대부분 사람들은 채팅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냥 캐릭터와 아이디만 알 뿐, 상대가 어디사는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 그것이 진화적인 케이스랄까.


저 안대같은 VR을 쓰면, 가상세계에 접속, 즉 현실이 아니다. 그곳에서 친구를 사귀게 된다.

하지만 현실하고 연결은 되어있다. 모든 현실의 사람들이 VR에 접속하여 친구를 사귀기 때문에.


그곳에서 같이 경주도 하고 게임도 하고 베프도 사귀고 악당도 만나고 현실하고 다를바 없다.

단지, 그곳에서는 가난이나 부 같은게 존재하지 않고 모두다 평등한 느낌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가난 그 자체.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고, 솔직히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더이상 발전하지 않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안그래도 이렇게 빠른 세상에, 숨까지 헐떡이며 경주마처럼 뛸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다. 우리는 계속 현실을 외면하고 공상에 빠지려고 한다.


이런 현실이 무섭다. 나는 그냥 현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냥 쓰는 노트북, 컴퓨터, 휴대폰, 인터넷, 모든 가전제품. 

사람의 수고를 덜어주는 고마운 로봇까진 괜찮으나 더이상 발전하면 과연 인간이 제 일을 찾아서 할수가 있을런지 좀 ... 안타깝기만 하다.

여하튼 이 책을 읽고, 영화를 본다면 본인이 깨닫는 그 무언가가 있을것이다.








이 영화는 솔직히 말해서 반만 봤다. 진짜 딱 반.

뭐 이어서 또 봐도 되긴 하는데,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다. 


책을 읽고 나서 이 영화는 전쟁의 아픔을 담은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영화는 반만 보면 안된다. 반성하겠다. 다 봐야겠다.


영화는 당연히 재미로 보는게 아니다. 영화는 무언가를 담아냈고, 그것이 우리의 세상과 별 다를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화의 주인공인 시종일관 우스꽝스러운 연기를 한다. 영화 자체가 연기이긴 하지만, 영화 안에서도 연기를 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공주님에게.

그래서 슬픔을 담은 영화라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진짜 반전이다.


책을 유심히 봤는데, 보는 내내 <안네의 일기>가 떠올랐다.

안네의 일기를 살면서 5번 정도는 정독한 것 같은데, 단지 안네의 일기와 다른 점은, 숨어서 살지 않는 다는 점, 아들인 점, 잡혀가고서도 우리는 계속 게임을 하는 거라고 훌륭한 연기(?)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아이에게 이런 극악무도한 현실을 알려주고 싶지 않은 아버지의 마음.

이 영화는 온전히 우리에게 재치있는 주인공의 말투, 모습과, 전쟁의 아픈 역사를 심어주고 있다.








이 책은 참 좋은게,본인이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뭔지 잘모르겠으면, 이렇게 제시해주는 '문제'같은 것이 있다. 심화적인 요소이다. 그렇기에 십대 뿐만이 아니라 고급어휘를 구사한다면, 어른들과도 같이 예를들어 동아리를 만들던가 조를 짜서 영화에 대해 느낀점을 같이 소통하면 정말 좋을 듯 하다.

논술은 글짓기로만 하는 줄 알았는데, '토론논술활동'도 가능하니, 어휘력과 유창하게 말하는 법을 익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영화는 우리의 삶에 깊숙이 파고 들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욕구를 충족해 준다.

시간이 없거나 영화를 본적이 없는데 그 영화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생각의 장을 넓혀주고, 토론 논술 활동도 할 수 있어 정말 유익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

[청소년인문] 정의로운 영화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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