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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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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뮤지컬이라...
요즘은 당연히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런 공연 문화 자체가 타격을 많이 입어
잘 열리지 않는다지만, 어렸을때부터 연극 혹은 뮤지컬에 관심이 많이 있었기에
이런 작품들을 다루는 책이 정말 반갑게 느껴졌다.
게다가 가장 최근, 6월을 기준으로 뮤지컬을 관람하였고, 그 후로 꼭 뮤지컬이 아니어도
콘서트나 영화 또한 한달에 한번 씩은 관람을 했었기에 서평을 쓸 수 있는 재량이 된다고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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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뮤지컬 30편을 다루기에, 목차는 간략하다.
하지만 내가 보았던 뮤지컬, 혹은 아는 뮤지컬은 몇 안돼 아쉽기도 하다.
그동안 문화적인 지식을 좀 쌓아두었더라면 더 좋은 서평이 탄생했을터인데...
이제부터라도 시간을 좀 더 내고, 지출을 더 해서라도 뮤지컬을 즐겨야겠다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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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뮤지컬'로 본건 아니지만, '영화'에서도 '맘마미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더없이 좋았었다.
<맘마미아1>을 보고, 맘마미아에서 다루었던 거의 모든 음악들을 다운로드하여
MP3에 넣고 중국에서 유학했을 적 등학교 할 때, 운동할 때 등등 모든 일상에서 음악을 들었었다. 그때는 왜그랬는지 한국 노래보단 유독 다른 나라의 노래가 끌리기도 했었는데,
가사들을 정확히 외우질 않아서 흥얼거리는 정도로 남은 노래도 있지만,
아직도 너무나 좋아하는 맘마미아의 전 곡들.
이야기가 엄청 매력이 있다거나 하는것은 아니다.
단지 배우들의 열연과 그에 알맞게 어우러진 배경, 시원함, 노을, 그늘짐, 그리고 음악.
모든것이 완벽하기만 하다.
아직도 진짜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맘마미아2>에서 도나는 왜 죽었는지 정확히 이해는 안되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간다기 보단, 그 장면 하나 하나가 어우러지는 뮤지컬. 맘마미아.
한여름 날의 뜨거운 축제를 구경하고 싶다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것.
정말 추천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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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었던, 가장 최근, 6월에 관람했었던 것은 바로바로. 아이다.
남자친구와 100일 기념으로 보았는데, 그저 100일이라는 우리만의 기념을 하기 위해,
아이비를 보고 싶어서, 아이다 포스터에 이끌려서. 스토리가 궁금해서.
막연하게 선뜻 예매한 뮤지컬.
주인공 아이다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된다.
뮤지컬 앞부분과 마지막 부분이 수미쌍관을 이루어진 형태라 이야기의 전개의 개연성이 좋다.
물론 내용은 매력적이라던지, 영화같은 그런 풍부한 느낌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견해이지만, 엄청나게 기대감을 안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그냥 내가 느끼는 감정은 이렇다.
뮤지컬은, 이야기의 흐름, 연출을 보러가는 거지, 이야기의 탄탄함을 들으려 가는게 아니고,
아름다운 노래와 멋진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마치 내가 그 이야기 속에 빠진 듯한 착각이 들 수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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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좋아하는 뮤지컬 중의 한 작품인데,
정말 아쉽게도 뮤지컬로서는 본 적이 없다.
물론 영화도 드문드문 장면만 봤을테고.
대신 어렸을 적 만화로 된 책을 여러번 읽었었다.(같은 책을 여러번.- 그만큼 좋아했었다.)
그리고 가장 우아한 곡. 음악!
<오페라의 유령>의 곡은 너무나도 유명하여 대중적이기에,
많은 리메이크 버전이 있는데.
어쨌거나 다 좋아한다.
왜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정말정말 매력적인 곡이랄까!
앞서 언급했었던, <맘마미아>나, <아이다>보다는 개인적인 견해로는,
더없이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뮤지컬! 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어디까지나 '사랑'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끝나는 흥미진진하지 않은,
'사랑'의 스토리~라며 진부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겠으나,
어린시절이 초등학생이 보기에도 정말 흥미진진한 스토리였다!
(솔직히 초딩이 사랑에 대해 뭘 알겠느냐만은, 그만큼 좋은 스토리라는것!)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오페라의 유령>이 실렸기에 감동의 도가니...!!
잊고 있던 스토리를 생각나게 해주는 이토록 고마운 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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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은 물론 뮤지컬이 유명하긴 하다만, 영화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물론 영화도 드문드문봤기에 똑똑히 잘 보고 싶다.
예전에 친구에게 전해 들었던 말로는 지루하다고...(?) 하였는데,
이 작품을 그저 하나의 영화나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순 있지만,
작품성있게 바라본다면 진지하게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다!
레미제라블을 엄청 좋아한다거나, 반드시 보고 싶다거나 그러진 않지만.
어렸을 때 봤었던 '장발장'이라는 책은 정말 감명깊게 봤던 터라...
작품성있게 똑똑히 봐야하는 어떠한 사명감이 든다.
아... 이 책은 어린시절 읽었었던 수많은 책 들 가운데, '뮤지컬'로 존재하게 된
작품들의 이야기를 새록새록 기억나게 해준다.
(그만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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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정답은 뮤지컬 속에 있는 걸까.
책의 뒷표지의 글이 눈에 선명하게 박힌다.
"시대와 운명이 배반하더라도
언제나 고민하고, 사랑하고, 도전하는
뮤지컬 속의 인물들처럼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보세요".
운명의 앞에서 개척하는 인생이라...
뮤지컬 속의 인물들도,
영화 속의 인물들도,
실존하는 현실의 인물들도.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운명은 모르는 법.
그렇기에, 실수할 수도 있고 당황도 되고, 또 기대감도 들고.
뮤지컬은 우리에게 어떠한 용기를 심어주는 듯 하다.
여태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다면 이 책을 읽고 이 기회를 빌어 관심을 가져본다면 어떨까.
가끔가다 뮤지컬 한 편 관람을 하면, 나의 굳어 있는 사고(思考)가 뮤지컬 속의 주인공처럼,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
당장 뮤지컬을 보지 않아도 좋다. 그러하니, 이 책부터 한 페이지 펴보면 어떨까.
이 책은,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우리가 궁금해하는 뮤지컬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우리에게 선사해준다. 그래서 <방구석 뮤지컬>이다.
정말 추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