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
임대근 지음 / 파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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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




책 표지를 상징하는 [경극]에 끌려서인가.

알게모르게 이 책이 끌렸다.

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 왜지?

어차피 중국=차이나 아닌가.


아무래도 중국에서 오랜기간동안 거주하였고,

또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한국과 중국의 관계,

그리고

나와 중국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연이 되어버렸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내 기준에서는 정말 반갑고, 소중한 책이다.







저자는 현 한국외대 교수님.

이 분야의 전문가이시니, 더 생생한 말로 책을 쓰셨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었다.








내 생각에도 그러하다. 중국은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 그 자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의 시(市)는, 산동성 위해(威海)다.












목차는 여덟개의 큰 마디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인지, 주제가 많아 보이지만,

한 주제당 대략 한장 여를 차지하니, 본인이 평소에 궁금하였던 주제,

혹은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서 읽어도 무방하다.


부담이 없고, 저자 특유의 말투로 책을 꾸렸으니,

정말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한 마디로 술술 읽힌다.) 중국의 문외한인 사람도 이 책 한권만 가지고

중국 문화를 거진 다 파악할 수 있겠다.






장이머우(张艺谋)라는 중국의 아주 유명한 영화감독이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진행하신 그분이다.

중국에대해 전공했다고 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나 또한 이 영화감독님에 대해 나름 혼자 연구한 적이 있어서 잘 알고있다.

그래서인지 첫 장부터 친숙했다.


이 페이지는 만리장성이 주제인데,

2017년 12월 25일에 만리장성에 가본적이 있다.

일단 중국은 크리스마스를 중요시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만리장성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정말 한산 그자체였다.


교재에만 등장하는 만리장성에 드디어 갔기에 정말 말문이 막힐 정도로

신기했었다.


책에도 나왔다시피, 만리장성은 어마어마하게 길기때문에

함부로 올라가면 안된다.


그럼 어떻게 올라가나.


다 방법이 있다.


그냥 케이블카 표 끊어서 올라가면 그 뿐이다.


2분정도 타고 올라가는데 1인 100元이 넘은걸로 기억한다.

보험비(?)도 3元쯤 지불했던걸로 기억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정상같은곳(?)에 내려준다.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올라온 곳이다.


그리고 만리장성은 출입문(?)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길이 나는 쪽으로 무작정 갔었다.

어쨌든 어떻게든 가기만 하면 길은 나온다.


만리장성의 어떤 곳은 거의 90도 경사를 이루기에,

기어가면(?) 된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절대로 춘절이나 국경절과 같은 어마무시한 명절에 가면 안된다.


그냥 별로 상관없는 날이나, 나처럼 크리스마스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현대인들 중에서 좀 어린 친구들은 크리스마스를 지내기도 하지만,

크리스마스날에 딱히 등산(?)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 아닌가라는 조심스런 생각이다.


어쨌든 만리장성은 실로 거대하고 위대하여, 정말 추천하는 곳이고,

나 또한 더 가고 싶은 곳이다.







다들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溥仪)라고 아는가.

실제로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도 있지 않은가.


정확히는 청나라(만주족)의 마지막 황제이다.

현대의 중국 즉, 한족이 세운 중국의 황제는 아니라는 뜻이다.

현대의 만주족은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를 이루고 있다.


이 장을 펼치며 실로 반가웠다.


난 천진에서 유학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천진에는 푸이황제의 옛 집이 있다.

주소는 이러하다. 中国天津市和平区鞍山道70号

나중에 가보고 싶은 분은, 천진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鞍山道站(안산도역)에

내려서 10분 안되게 걸어가면 도착한다.


입장료는 인민폐로 20元 정도였던 것 같다.

난 하도 많이 가봤기 때문에 가 본 사람이 추천한다(?)


솔직히 푸이황제는 어떻게 보면, 시대가 낳은 비극적인 인물일 수도 있다.

황제이지 않은가. 천자. 예로부터 황제는 하늘에서 정해준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데그러나 마지막 황제. 비운의 황제. 

천진 옛 푸이의 생가도 그런 쓸쓸함이 남아 있었다.








중국도 사람마다 당연히 수입이 다르다.

사회주의라고해서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직업의 귀천 또한 있길 마련이지만

딱히 티는 나지 않는다.


10년도 더 전에 중국에서 살았을 때 한국식품을 파는 슈퍼를 자주 갔었는데,

그 곳에서 일하는 직원의 월급이 1000元 이었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20만원이 안된다.

물론 하루종일 일한다. 딱 몇시간만 일하고 이런게 아니다.


그래도 그때는 그 돈이 많은 돈은 절대로 아니었지만

적은 돈도 아니었을 것이다. 생계를 유지하며 생활을 꾸릴 수 있는 적정한 돈이었다.

물론 그때에도 내가 봤을 땐 한 업이 적은 돈이었다.


진짜 이 페이지의 주제대로 '이 돈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딱 이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2015년에 천진에 있을 때 들은 바로는 역에서 표를 받는 즉, 복무원(종업원)인데,

기차 타기 전 표를 확인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 시급이 6元(한화 약 1,100원)이었었고,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시급이6元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급여 처우가 정말로 좋지 않은 회사의 일반 직장 신입은 초대졸 기준 한 달 1600元(한화 약 30만원)이었었고, 처우가 좋은 직장은 한 달 3000元(한화 약 56만원)이었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중국도 똑같은 조건의 사람에게 회사 처우가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다 2016년에 중국으로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거래처의 본과생(本科生=4년제 학사학위) 신입 기준으로 4000元(한화 약 75만원)이라고 들었었다. 


대략 평균적으로 회사 기준은 약 5000元(한화 약 94만원)정도이고, 대학교에서 석사이상 교원처우는 6000元~8000元(한화 약 130만원)이다. 이렇게 나역하고 보니 씁쓸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하여, 내가 아는 지식은, 중국은 처음부터 부자거나, 벼락부자느낌의 (土豪)가 아닌 이상, 평생 집 사기는 좀 힘들다. 한마디로 은행 대출을 하여 대략 25년 이상 월마다 갚아나가면 대출을 끼며 그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물론 집값이 싼곳도 있긴하지만,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역세권이면서 번화가인곳은 정말 어림도 없다. 그러나 중국은 물가가 싸기 때문에 그월급으로 먹고 살아가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이렇게 나열하였던 것은, 중국에서 살아 본 바 겪은게 많고 들은게 많아서이다.


아, 예외도 있는데 나같은 경우는 2015년에 천진에서 기업으로 출강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시급이 100元(한화 약 1,8000원)이었기 때문에, 중국 물가와 비교했을 때, 시급이 엄청 높은 편이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학원 강사 시급 보다 높은 편이었다. 이런 경우(?)도 있으니

중국에서 알바한다고 너무 기죽지 않아도 된다.

보통 일반 알바 시급은 대략 25元~35元 정도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중국에 있었을 때 얘기고(?)현재는 바꼈을 수도 있으니 대략적인 참조만 하면 좋겠다.






이 페이지를 보니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 대학원 때 생각이 절로 났다.

전공 교수님은 수업을 하실 때마다 '짱깨'에 대해서 이상하리만치 많이 말씀하셨는데,

아마도 비교문화(?)를 하시고 싶으신건지, 중국 학생들에게 수업시간마다 물어보셨었다.

그래서 짱깨는 우리나라 사람이 중국 사람을 얕잡아 낮춰 부르는 말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중국사람은 한국 사람을 안 좋게 말할 때 어떻게 말하냐에 대해 물으셨는데,


난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대답을 하진 않았고, 중국학생이 대답할 때까지 기다렸었다.

솔직히 그 수업시간에 있던 사람들 중에서 아무도 '짱깨'의 유래를 알지 못했었고, (나 역시도 이건 몰랐다.)

그냥 애꿎은 '빵즈'만 계속 말하게 되었다.


'짱깨'가 이렇게 변천한 말이라니 이것이 실로 놀라웠다.

그래서 재밌기때문에 이 페이지를 한 번 실어봤다.


언어는 정말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변화한다.

정말 흥미롭다.


원래는 좋은 말이 이렇게 좋지 않은 말로 변천하였다는게 재미있다.


양국간의, 하물며 다른 나라간의 이러한 비하하는 말을 자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으며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중국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

이 책이 정말 재미있기에 추천하고 싶다.

정말 어렵지 않게, 가볍게 읽어도 무관하다.


대학 졸업한 지 꽤 되었지만, 옛 기억을 되살려주어 정말 고마운 책이고,

새로 알게 된 지식들도 있으니 정말 뿌듯하다.


중국에 대해 관심이 있건, 없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저절로 관심이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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