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 상
김동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 장편소설  # 프라임

 

제법 두툼한 책이다.

표지만 보고는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가질 않는다.

지식과감성의 새 소설.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화두를 던지다'

굉장히 흥미가 돋는 문구이다.

 

 

 

 

 

정말 예상치 못한 전개로 독자들을 이끌고 나간다.

서정권이라는 별볼일 없는 국회의원이, 어느 날 사무실 아래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영가여' 라는 한 청년의 말을 듣고 깨달아, 힘을 얻어 정치 인생을 펼치고, 대통령이 된다.

 

이 '영가여' 라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생각을 하는건지 알 수 없고,

말에는 힘이 실려 있으며,

고졸 학력이지만, 화술은 유창하여 사람을 혼란시키며 매혹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이 전 국무총리의 비리로 인해 자리가 몇달간 비어져 있다.

그 자리는 누가 담당하게 될 지 오리무중이다.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딱 보기에 많아 봤자 30대 초반정도 밖에 안되어 보이는 사내가 경호를 받으며 걸어나오고 있다. 앳되보인다.

 

바로 이 사내가, 아까 고졸학력에, 영가여라는 청년이다.

 

 

영가여는 본인의 이름 대신, 군대 선임이었던 '정진과' 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총리직을 수행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그가 당연히 '정진과'라는 인물 인줄로만 안다.

 

아무래도 원래의 정진과가, 떠나기 전 미처 이루지 못한 그의 행보들을 대신 이루어주고 싶어 정진과의 이름을 빌려 총리직에 앉은 듯 싶다.

 

 

영가여는 서정권으로 인해 국무총리에 임하게 되었고. 짧지 않은 재위 기간동안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하는, 떠들석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책을 보며 나 조차 혀를 찰 정도였다.

수능이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어느덧 우리 사회에서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거쳐야할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헌데, 그 '수능'을 폐지한다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정진과의 말도 일리는 있다. 헌데 교육대학교 까지 없앤다고 하니, 그럼 교육대학교에 입학하며, 선생이 되기위해 끊임없이 공부했던 사범대생과 교육대생들의 피나는 노력은 무엇으로 보상받는단 말인가.

 

물론 그의 재위기간동안, 폐지나 폐교는 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시발점으로 인해, 후에 끝없이 정진과와 같은 생각을 바라보는 이들이 끊임없이 출몰한다면, 당연히 세상은 바뀔수도 있다는 말이다.

 

솔직히 소설은, 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진 않았지만, 일어날 수도 있을 법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노출함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일으키는데 마땅하다.

 

 

영가여는 고졸인데도 불구하고, 말을 너무나 기가막히게 잘한다.

그의 말을 가만 보고 있자니, 나조차도 찬성하는 바이다.

그의 화술에 찬탄을 하며, 책을 읽기 전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던 '정치' 에 대해 관심이 가기 시작하였다.

 

 

영가여는 원래도 정치에 관해 관심이 있었던지는 소설에서 제대로 나온 바는 없다.

하지만, 그는 그의 짧은 행보, 짧은 재위기간, 짧은 가방끈으로 미루어볼 때.

너무나도 많은 지식과 너무나도 많은 형용과, 너무나도 많은 세상살이를 한 듯한 이로 보인다.

 

소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냥 그의 말 한마디에 힘이 실려있기 때문에 그걸 읽고 탄복하게 된다.

 

김동진 작가님은 정말, 말 한마디에 힘이 실려있게끔 묘사를 하셨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이게 영화도 아닌데, 영화처럼 그려지는 바이다.

 

 

 

 

너무나 슬펐던 것은,

당연히 가장하여 교도소에 들어가는 설정이지만.

아... 어떻게 보면 희대의 토사구팽 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짐을 혼자 지어가니,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의리가 있는 사나이랄까.

 

대한민국을 들쑤셨고, 한 남자를 대통령 자리에 앉혔으며,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어떻게 보면 사기 아닌 사기를 친 영가여라는 청년.

 

역사서로 기록 된 건 아니지만,

내가 볼땐 , 희대의 모사꾼 혹은 책략가 인듯 싶다.

그것도 저 젊고, 어린 나이에.

 

아무리 설정이라지만, 진짜 현실감이 있기에, 너무나도 소설을 읽으며 감탄하며 보고 또 봤다.

 

 

그렇게 파란만장하게 짧은 세월이 지나.

어느, 어떤 곳에서 살아가는 지는 아는 이는 만무하나,

모두의 기억속에서, '총리 정진과' 로 남아 있는 그...

 

아주 많은 여운이 깊이 남는 한편의 영화와 같은 소설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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