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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깨진 마트료시카 인가? ... 범인이 나타날 때마다 이 인형을 두고 사라진건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진짜 이런 내용일 줄이야...
첫 장이 관건이다. 첫 장을 읽자마자 빠져들 수 도 있다.
12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기 때문에.
12년 전 회상부터 들추다니.
그런 현재는 12년 후 라는 뜻이잖아?
난 원래 추리소설이나 공포소설(?) 과 같은 장르를 좋아하는 편은 맞지만, 매니아(?) 까지는 아니다. 그냥 남들이 보는거 어느정도 보는 수준 이랄까.
또한 그런 장르는 외국작가가 지은 소설이 꽤 재미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도 재미있다. 근데 왜 하필이면 러시아 인형인 마트료시카를 소재로 한건지... 주인공이 러시아 사람도 아니잖아?
난 마트료시카 세대가 아니라 그 인형을 가진적은 없었지만, 그냥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곤 했다. 중국에서는 마트료시카가 많이 있었다 ;;
인형을 소재로 한 영화도 많다. 그 중에서도 마트료시카라니. 큰 인형안에 작은 인형이, 작은 인형 안에 더 작은 인형이 이렇게 점점점 이어지면서, 딱 범죄은닉하기 좋은 '물건' 인 셈이다.
아주 작은 인형은 눈에도 안띄고, 인형은 여러겹이기에 안에 쪽지를 넣을 수도 있고 등. 언젠가는 마트료시카를 주제로 한 소설이 나올줄 알았다.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자면. 소설 속 인물들 중 정상인이 없는 것 같다. 1인칭 시점인 주인공 '핀(남자)'도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본인의 여자친구가 실종된, 12년 전에 엄청나게 여자친구를 찾았던 순애보적인 남성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계속 보다보니... 이상하다.
더욱이 이상한건 왜 12년 후엔 본인의 실종된 여자친구의 친 언니(자매)와 같이 동거중인거지...? 그리고 나이가 41살로 나오는데 여태껏 결혼을 안한건 또 뭘까...
실종되었다해도 죽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으니 레일라가 돌아왔더라도, 당연히 레일라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나같으면 속는셈치고 믿을 텐데.
뭐하러 주변 사람을 의심하는걸까. 의심 하면 경찰서 가서 진술을 받던가...
중간 부분까진 정말 재미있고 빠져들었다. 계속해서 뒷 내용이 뭘까. 어떻게 이어지는 걸까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헌데 내용이 더 이어지지를 않았다... 음??...
(그래도 끝을 본다)
레일라한테서의 마트료시카의 의미는 무엇일까. 왜 마트료시카를 택한 것일까.
굳이 12년 후에 돌아온 이유는?
핀은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보다보면 계속 궁금증 유발 소설로 ....
엄청 무서울 줄 알았더니 생각보단 하나도(?) 안 무서워서 그 점이 놀랐다.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 레일라의 글씨체를 진하게 강조해놨는데.
그 점은 조금 소름 돋는다.
그냥 이런 생각 뿐.
'정말... 이게 바로 '미친 사랑' 이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미친 사랑의 참 뜻을 알게 되어 무섭다. 그 점이 공포 스럽다.
어쨌든 참신한 내용인 것은 맞다. 주인공도 정상은 아니니까.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