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년의 공부 -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때, 맹자를 읽는다
조윤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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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때, 맹자를 읽는다.

 

<이천년의 공부>... 굉장히 숙연한 마음이다.

너무나 오랜, 옛 적의 사람... 위인이라 불리는 그.

 

솔직히 공자보단 맹자를 더 좋아하여, 책이 그저 반가웠다.

 

맹자만의 철학사상, ()를 본받는 법...

 

동양고전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반가워할 책.

 

여러 가지의 뜻을 품고 여러 가지의 해석과 여러 가지의 지혜를 전수해 주시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을 꼽아 봤다.

 

 

 

 

 

p.41 자긍심으로 스스로를 당당하게 세운다

:

'살아가다보면 모든 일이 항상 잘되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마다 일희일비한다면 마음이 상할 뿐 아니라 사기가 떨어져 새롭게 도전하기도 어렵다. 또한 실망해 자책하거나 자존심을 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한두 번의 실패로 자신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나는 큰일을 할 수 있다'는 당당한 자신감과 '나는 바른길을 가고 있다'는 의로운 확신이다. 당당한 자신감과 의로운 확신, 이것이 어려운 상황의 타개책이며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동력이다.‘

 

맹자는 보통의 선비도 아니며, 보통의 신하나 백성도 아니었다. 그는 단지, 자신의 기개를 펼치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아니하고, 왕에게는 사사로운 감정이 아니들게 하는 간언을 하는 이였다. 맹자는 왕의 부름을 기다린 것은 기다린것이고, 사흘간 머문 것은 머문 것이다. 그 안에 사사로운 감정이나 본인의 주관적인 감정이 뚜렷하게 있지 아니하다. 왕의 부름을 기다린 것은, 왕에게 조언을 하고, 왕을 가르치며, 어떻게 하면 의()를 취해 백성을 편안하게끔 잘 다스릴 수 있는가를 생각하였고, 왕을 떠난 것은. 왕이 맹자를 내쫓은 것이 아니라, 그저 왕과의 교류에서 현명하지 못함을 깨달아서 왕을 떠난 것일뿐이다. 맹자는 본인의 기개와 긍지를 내세웠으며, 그저 그리 따랐을 뿐, 그 안에 어떠한 다른 연유도 없다.

 

왕도 질책할 수 있는 맹자는, 예전부터 생각해도 엄청 대단한 그릇이다.

 

 

 

 

 

    

p.195 작은 이익을 위해 큰일을 놓치지 마라

:

홍문의 연회에서 항우가 쳐 놓은 덫을 유방은 교묘히 빠져나가서 한마디로 항우의 뒤통수를 쳤다.

헌데 이것은 진짜로 유방의 꽤 였을까?

내가 알고 있는 유방은, 원래 소심한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왕을 유방으로 세우고, 신하들이 이룬 업적이랄까. 이 책에서도 적절한 묘사가 되어있다.

변소에 간다는 핑계를 대고 간신히 항우의 면전에서 빠져나온 유방은, 빨리 도망을 하라고 재촉하는 신하 번쾌 앞에서 항우에게 인사를 하지 못하고 나왔다며 망설인다. 이때 번쾌는 유방을 다그치며 말했다.

"큰일은 할 때는 사소한 예의를 따지지 않고, 큰 예의를 행할 때는 사소한 허물을 마다하지 않는 법입니다(大行不顧細謹, 大禮不辭小讓). 지금 저들은 칼과 도마이고 우리는 그 위에 놓인 물고기 신세인데 무슨 인사를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작은 일에 연연하다가는 큰 것을 잃는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 뜻은 왕도정치에도 부합하는 뜻이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어원이 아니지 싶다.

 

무릇 사람들은 작은 것에 연연하여 훗날의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구분이 안갈 때가 있다. 앞에 한 그루의 나무만 보이지, 그 뒤에 숲은 보지 못한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며, 누구든지 후회할 수 있다. 이치이자, 큰 지혜이긴 하나, 현대어로 해석하자면 인생이 참 야속하기만 하다. 미래의 일을 어떻게 안다고, 지금 단지 그 한그루의 나무가, 나에게는 더 없이 숲과 같은 커다란 존재여서 기회다 싶어 잡을 뿐인데 말이다.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본인의 능력을 더 쌓을 수 밖에...

 

 

 

 

 

 

    

p.276 배움은 자기완성의 과정이다

:

맹자가 군자의 즐거움으로 꼽은 것은 맨 먼저 가정의 평안이고, 그다음은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 바로 ''의 철학이다. 마지막은 지혜를 추구하는 삶으로, 뛰어난 제자를 찾아서 가르치는 일이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세상의 성공, 즉 천하에 왕 노릇을 하는 것은 즐거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말을 두 번이나 강조 했다는 것이다.

교학상장이란, 지도자의 겸손이다. 당연히 지도자는 그에 합당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그 지식을 갈고 닦아 가르침을 전수해주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들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가르침과 배움이 더불어 성장한다는 뜻의 교학상장은, 스승 또한 제자에게 배울것이 있다는 뜻이다. 진짜로 있다는 뜻은 아니겠으나, 나 또한 너를 본 받아 갈고 닦으니, 너 또한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서로 성장하는 이치를 담고 있다.

청출어람은, 제자가 스승보다 낫다는 말을 빗대어 표현한 것인데, 제자를 경쟁상대로 보라는 것이 아닌, 제자에게도 배울만한 점이 있고, 스승이 하나를 가르쳐주면 제자는 열을 배운다는 것처럼 제자가 더 발전시켜 나가 나중엔 스승보다 아는 것이 많아짐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승이라고 해서 제자보다 더 많이 아는 것은 꼭 아니므로, 배움은 끝이 없다는 표현이다.

 

 

 

 

 

나 또한 매일 공부하고, 매일 노력한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알고 싶은 것 또한 너무 많다. 그래서 책이라는 아주 좋은 스승을 매일 뵙고 산다.

나도 사람을 가르치는 선생인데, 학습자마다 분위기나, 소통 방식, 이해하는 방법, 학습량, 수준 등등이 달라서 '교수법'을 연마하고 있다. 이렇게 사람을 가르치는 선생일지라도, 매일매일의 학습을 해야지만이, 올바르게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멘탈이 흔들린다고 생각할 때마다, '맹자'를 만나야 한다. <이천년의 공부>는 맹자의 지혜와 도를 담고 있으니, 강력 추천이다.

 

 

 

 

 

이 책은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선물해주신 책으로, 맹자의 교훈을 담아 아주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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