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온 Go On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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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고온

 

 

 

<고온 1>이나 <고온 2>는 느낌은 비슷하지만, 내용이 많이 다르다. 아마도 앨리스의 성장기를 다루어서 그런가. 고등학생인 소녀가, 어느덧 성인이 되어있다.

 

 

 

미국의 역사물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 하다. 한국 또한 한국사를 공부하다보면 너무나 많은 사건이 일어나있고, 어떤 것은 한 달에 몇 사건이 일어나니, 이 수많은 격동의 시기를 거쳐 어떻게 세월이 지났나 할 정도로 신기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면도 있다.

근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누군가 그랬다. 현재 우리 또한 그런 격동의 시기를 살고 있는 거라고. 고작 몇 십년 후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이, 역사 교과서의 한 부분을 차지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앨리스와 나의 처지도 비슷하다.

 

 

 

<고온 1>에서는 칼리를, <고온 2>에서는 하위를 동성애자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고등학생때건 대학생때건 동성애자에 대한 집단 괴롭힘을 나타낸다.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마디로, 나이를 먹건, 세월이 지나건 간에 사회적 구조적인 문제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은연중에 내포하지 않았을까 싶다.

 

 

 

 

당연히 미국 사회의 태동기. 즉 미국 역사를 전반적으로 알거나 미국 정치와 경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해가 잘 갈 수도 있는데, 그것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은 조금 어렵기도 하다.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을 많이 읽었어도, 그 전 작품과 비교했을 때와 달리 유독 정치 및 경제에 관한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처음엔 약간 얼떨떨하기도 했지만. 미국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배워간다는 의미로 책을 읽었으며, 주인공을 기점으로 내용이 이어지고, 풀어지는 과정을 보다보면 어느새 스토리를 이해하며 '재미'까진 아니더라도 푹 빠지게 된다.

 

 

 

큰 오빠의 '배'까진 아니지만 갑자기 돌변한 큰 오빠의 태도. 그것도 가족이라서가 아닐까? 작은 오빠의 부정을 알고서도 입 꾹다 물고 있는 것도 가족이며, 바로 잡기 위해 세상에 알리는 것도 가족이려나...

 

 

 

솔직히 앨리스의 태도가 답답했다... 가족이 못 미더웠나. 왜 변호사의 말이 더 우선이었을까. 가족은 작은 오빠를 구하기는커녕 더 안좋은 상황에 처하게 할 것 같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까. 아직도 풀지 못한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책 마지막 부분의 '옮긴이의 말'을 봤는데, 너무나 인상 깊었다. <고온>이 세상 모든 가족들의 모습을 대신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공감은 간다. 가족이라는 굴레 안에서, 가족 일지라도 누구나 비밀은 있는 것이라고. 설령 나쁜것이어도 덮어 준다고. 부조리 일지라도 가족이니까 결국엔 이해하는 거라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줬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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