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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풀 Joyful - 바깥 세계로부터 충만해지는 내면의 즐거움
잉그리드 페텔 리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평점 :
'바깥 세계로부터 충만해지는 내면의 즐거움’
오... 신기한 책이다. 책 표지만 봐도 행복해지는 느낌이 든다. 마성의 책이랄까.
이 책은 색을 이루고 있음이 틀림없다.
난 그중에서도 3개의 챕터를 다룰 것이다.
CHAPTER 1 에너지
색과 빛은 언제나 마음을 흔든다
- 노래 가사 중에 '잿빛'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그전까지는 '우울' 이나 '공허'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그 단어를 읊조리고, 그 가사를 계속 떠올리고, 그 노래를 계속 하다보니 어느덧 우울해진 내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밝은 색을 가진 노래를 들었을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이렇다보니, 색은 사람 마음을 좌지우지 하는, 심리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있는 듯 하다. 선명한 색과 화려한 패턴은 디자인감으로도 제격이다. 만약에 세상에 잿빛만 있다고 생각하자. 혹은 암흑만 있다고 생각하자. 그 얼마나 쓸쓸한가? 아마 누구 하나 죽어도 모를만큼 처량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난 이 페이지를 보면서 떠올린게 있는데.
예전에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동네에 따로 쓰레기 버리는 곳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전봇대 밑에 계속 버리는 것이었다. 한 사람이 버리니 그 다음 사람이, 또 그 다음 사람이. 어느덧 그 전봇대는 졸지에 쓰레기장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제작진은, 그 전봇대 밑에 어느날 꽃 화단을 심어놓았다. 그랬더니 분명히 본인이 예전에 쓰레기 버리던 그 장소가 맡는데도 불구하고, 그 밑에 화사한 꽃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도 안버리더라. 마지막 즈음에 어느 나이 좀 있으신 아저씨가 처음에는 밑에 꽃이 없던게 생기니 이상해서 둘러보고 주위를 살펴보고 머뭇거린 뒤에 역시나 전봇대 밑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었다. 100% 까지는 아니더라도, 화사한 색감을 가진 꽃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케이스가 되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변화 시키는게 색의 힘이다.
CHAPTER 5 놀이
우리 안엔 늘 놀고 싶은 아이가 있다
이 chapter은 제법 신선했었다. 세상에~ '놀이'로 글을 쓸 줄이야. 유아책에서나, 초등학교에서나 볼 듯한 주제인데. '자기계발서' 에 등장하다니!!
놀이는 즐거움을 얻는 가장 훌륭한 수단 중 하나.
굉장한 사전적 의미임이 틀림없다. 솔직히 사람은 살면서 노는 것보단 일하는데 더 치중하지만, 놀면서 '놀이'라는 걸 해야 스트레스도 풀고, 또 그만큼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사람마다 즐거움에 대한 척도가 다른데, 놀이는 그 중에서도 가장 쉽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굉장히 신선했다.
CHAPTER 8 마법
세상은 생각보다 더 크고 신비롭다
와우. 나랑 똑같은 마음이시네. 나는 그 유명한 '공주 시리즈' 중에선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가장 좋아한다. 솔직히 너무 어릴 때 본거라, 완전까진 아니어도 대략적인 내용만 기억했는데. 그런 어릴 때의 기억을 다시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너무나 좋아했기에, 꼭 넣고 싶었다.
보라색은 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다. 솔직히 동양학적 의미로라면 보라색은 좋지 않은 색일 수도 있으나, 또 중국에서는 황제의 색이라고 할 때도 있고 하니,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 색을 좋아하니 좋다고 할 수 있겠다.
갑자기 보라색은 왜 튀어나왔고 하니, 이번 chapter 8의 주제 색깔이 보라색이기 때문이다. 혼탁하기도 하고, 섞인것도 맞으나 그렇기 때문에 더 오묘하여 마법의 색이기도 한 듯 하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마법의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외국의 거리에서 친구를 마주치는 것 같은 우연과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오는 것 같은 행운은 마법에 걸린 느낌을 준다.
음?
'마법에 걸린 느낌' 이랬지 '마법' 이라고 결론 짓지는 않았다.
이 역시 엄청난 긍정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저번달 초였다. 우연히 가입한 독서모임이 있었는데, 가입만 해놨었지 정작 나간적은 없었다. 4월에 처음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글쎄. 거기에서 16년정도만에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이사온지 얼마 안됐을 때 그 친구가 계속 떠오르긴 했었으나 연락처를 알 길이 없어 그저 묵묵히 지냈는데 ...너무 오랜만에 만난 것이다. 정말 신기했다.
아. 작가님께서 이런걸 바로 마법에 걸린 느낌이라고 하셨구나!
ㅎㅎ 책은 솔직히 많은 chapter로 구성되어 있고, 그에 따른 색깔이 뚜렷하다. 평범하지만 비험한 행복을 만든다는데. 어떻게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까 보잘것없고, 그저 평범한 이 하루가 행복이 이미 왔던 것이다!!!
내게 있어서 '행복'은 너무 큰 의미이니, 욕심 부르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 으로 하루하루 잘 살아가야 겠다.
이 책은 '한국경제신문 출판사에서 선물해주신 도서로써, 읽는 내내 공감이 많이 되었고, 행복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