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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목부터 가슴을 울게 하다니. 정말 대단한 책이구나.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다들 그럴까? 혹시, ... 나만 이러는건 아닐까? 라고.
그냥, 이제 나이도 좀 ...들었고 예전같은 생각을 가진 내가 아니니까. 감정에 대해 무뎌진걸까? 외롭지 않은 걸까?
표지만 봤을 때는, 이성보단 감정에 치중하며 좀 어렵고 철학적인 내용일거라 생각했다. 헌데, 첫장부터 아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쉽게 볼 수 있다.
실은 책도 빨리 읽었다. 할거 다해도 이틀을 넘기지 않는다. 하지만...
진지하게 쓰고 싶었다. 단순히 '내 편' 이 아닌. 진정한 '내 편'의 의미를 찾아서.
어렸을때부터 아이들은 이런 말을 자주 하곤 한다.
'넌 누구 편이야?' 실제로 나도 초등학생때 들었던 말이다. 3학년 때였나. 어느날 학교 건물 뒤편에서 아이들이 싸우는걸 목격했다. 점심시간 때였던 것 같은데, 난 늦게 갔던지라 다행스럽게도 그 싸움에 휘말리지는 않았었다. 늦게 온 나에게 애들이 그랬다. 누구 편이냐고. 난 대답을 안했다. 어느편도 아니기에. 그냥 중립을 유지했다.
그냥 책 표지만 보고 이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저런 의미와는 다르다.
책을 읽으며. 공감했던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니라서 다 얘기를 꺼낼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얘기하고 싶다. !!
p.17 괜찮데이
- 나 역시 비슷하다. 아무것도 되지 않을때가 있었다. 한탄하기만 했다. 우리엄마도 그럴 때 마다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거라고. 이것도 다 하늘의 뜻이기 때문에 그냥 훌훌털고 지나가라고. 엄마 생각이 나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윽. 첫 장부터 날 울리다니. 작가의 대단한 필력이다.
p.29 50년 넘게
- 눈물이 좀 멈추고 난 뒤 다시 주르륵. 눈물샘이 고장났나.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일까. 난 앞으로 몇십년을 더 살겠나? 80년은 더 살 수 있겠지? 그럼... 엄마는? 아빠한텐 미안하지만 엄마부터 떠올렸었다. (웃음) 우리 엄마는 내 또래친구들의 엄마보다 연세가 훨씬 많으시다. 가끔가다 생각한다. 엄마가 10살만 이라도 어리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나랑 살아갈 세월이 더 길텐데. 태어나고 죽을때까지 서로간의 '내 편'이 되어줄 엄마는, '내 편' 아니어도 좋으니까 50년 넘게 사시면 좋겠다.
p.88 거기 어디야?
- 굉장히 부러웠던 부분. 내가 아직까진 별로 인생을 살지 못해서 그런가. 과연 저렇게 영화속에서 나올법한 대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작가님의 인복이 부러웠었다. 나도 친구가 힘들면 달려가 줄텐데.
p.110 괜찮아질 거야.
- 힘들 때 무슨 위로를 바라고 하소연을 털어놓는 것은 아니다. 그냥 단지. 나를 알아줄 사람. 내 편이라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냥 토닥여 주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옆에 있으면 어느새 든든해지는 내 마음. 멋있는 위로 아니여도, 긍정적으로 날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 '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