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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공존 패러다임 - 인공지능 시대 서바이벌 리포트
김송호 지음 / 물병자리 / 2019년 1월
평점 :

솔직한 서평을 쓰려고 한다.
난 책을 보자마자 표지를 넘겨 작가의 프로필부터 봤다. 우와... 박사님이 쓰신 글이네. 대학원에서 논문을 보며 논문에 대해 글을 쓰라고 하는 과제에서는 비평하는 부분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석사를 밟고 있는 내가 어떻게 박사논문을 가지고 평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비평을 말이다.
그것이랑 같다. 아... 상당히 어렵겠다라는 생각부터 서평을 어찌할지 두뇌회전을 해봤다.
어렸을 때부터 과학 시험 성적도 별로 좋지 않았고 이과도 아니었으며 전공도 인문과 교육학이다. 한마디로 과학에 대해 문외한이다. 전문인도 아닌, 전공자도 아닌 그냥 보통 사람이 AI에 대해 생각을 나열하고자 한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이 더 많을 터. 오히려 이게 역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1) 스마트폰
- 아. 스마트폰이 인공지능이었구나.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게 있어서 스마트폰은 그저 문명의 기계에 불과했다. 작은 컴퓨터 정도. 스마트폰 얘기하기 전 마이마이부터 얘기해야 하나. 이것도 내가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서 얘기할 수 있지, 요즘 애들은 마이마이니 워크북이니 이런 거 아는 애들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 시절 마이마이는 거의 모든 애들의 부러움에 대상이었다. 갓 출시되니 비싼 것도 있었지만 싼 것도 있었다. 음원 테이프 모으기가 유행이었는데, 집마다 카세트는 있어도 휴대용 카세트인 마이마이는 없었다. 반에서도 가지고 있는 애가 3명 미만이었다. 난 초등학교 6학년 때 샀었다. 하지만 듣고 돌리는 과정이 너무 지루하고 귀찮았었다. 그러다 중3 때 아이리버 MP3를 어머니가 사주셨다. 난 원래 얼리어답터도 아니고 기계에 별 관심도 없고 그걸 떠나 유행에 아예 관심이 없다. 없다고 해서 뒤쳐진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멘탈이 남달랐다) 당시 가세는 기운 편이었는데, 사달라고 한 적도 없었고 MP3 얘기조차 한 번도 한 적 없던 나에게 신세계 상품권을 주시더니 MP3를 사서 선물해 주셨다. 상품권이면 충분히 시장을 보고도 남을 액수였다. 난 처음엔 당연히 죄송해서 괜찮다고 했는데, 요새 최신 유행이라고 사주신 거다. 그때 당시 하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솔깃 하기도 했었지만 솔직히 이걸 어떻게 쓸 것인가 난감했었다. 그래도 친구 덕분에 사용법을 알아서 그때부터 대략 6년 정도 사용했다. 7년째만에 내 아이리버 군청색 MP3는 세상을 떠났다. 중학생 때만 해도 무료 콘텐츠가 찾아보면 있었다. 무료 음원을 다운로드했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다 막히더라. 하지만 역시 유행에 하나도 민감하지 않았던 난 가수 자우림의 마니아여서 자우림 음악만 듣고 다녔다. 그러다 세월이 한참 흘러 스마트폰이 출시되더라. 2010년에 처음 스마트폰을 봤었는데,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어 그때까진 터치폰을 사용했었다. 그러다 운 좋게 최초로 출시된 갤럭시탭에 당첨이 되어 (1등) 1년 반 정도 사용했었다. 그때부터 계속 스마트폰을 이용 중인데, 물론 음원은 막혔다. 무조건 돈 주고 다운로드 해야 한다. 하지만 난 중국 노래만 좋아하여 중국 어플로 중국 음악만 다운로드한다. 중국도 무료가 많다. 음원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무료 콘텐츠가 있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개발자님들 감사합니다~ 스마트폰 콘텐츠를 이용하여 우리는 이 좋은 세상에 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살고 있다. AI는 정말 좋은 기술이구나!
2) 기술발전
- 기술발전은 당연히 좋은 것이다. 발전함에 따라 인류는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공동체적인 삶은 파괴되었다. 하긴, 세상엔 돈이 다가 아니다. 더 값진 것을 놓쳤다. 이 또한 기술발전으로 메꾸어야겠다.
3) 일자리
- 솔직히 일자리만 생각하면 동의를 못하겠다. 요새 마트에 가더라도 불편하다. 물론 나는 젊으니까 괜찮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많이 불편하시겠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게 AI의 발전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만 내 생각으로는 인건비 아끼기 위함이다. 곳곳에 키오스크가 배치되어있다. 영화티켓도 사고 마트에서 식사도 주문하고 박물관에 지도도 보여준다. 안내해줄 사람이 없기에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들은 묻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마트에서 계산할 때 캐셔들이 거의 없다. 장 보는 사람은 많은데, 캐셔 배치는 너무 안되있어서 기다리는데 허비하는 시간이 많다. 셀프계산대도 등장했다. 셀프계산은 할 수 있지만 완성도가 높진 않다. 어떤 상품은 직원을 부르란다. 그럼 또 직원을 불러서 물어야 한다. 이럴 거면 그냥 캐셔가 해주는 게 낫겠다. 셀프주유소. 내가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물론 셀프가 아닌 곳이 시간은 절약해준다. 하지만 셀프가 한가해서 더 편하다. 빨리빨리 서두름이 없어 좋긴 하다. 하지만 불편한 것이 더 많다. 경제성, 효율성, 유동성이 나아졌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인건비를 줄인 것은 기업일 뿐이라 기업만 이득이다. 효율성은 진짜 의문이다. 유동성은 기계를 잘 조작하면 모르겠지만, 그런 게 힘드신분들은 빨리 사람들이 안 빠진다. 시간만 간다. 과연 이게 좋은 것일까?
4) 어떤 일자리가 줄어들고 늘어날 것인가?
- 요새 그런 게 있지 않나? 미래의 사라질 직업, 유망한 직업.
예전엔 은행원이 되면 돈은 꼭 손에 쥔다고 하였다. 책에서는 주산만 잘해도 은행원이 됐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은행원 되기가 힘들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미래 사라질 직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은행원은 미래에 사라질 직업 중 하나다. 그 외 심판, 농부, 텔레마케터, 사서 등이다. 진짜 사람이 필요로 한 직업 외에는 10~30년 안에 거의 사라진다고 하니 슬픈 현실이다.
유망한 직업은 교사, 운동선수, 판사, 정신건강전문가, 심리상담가 + 과학을 다루는 분야 등인데 교사는 화상강의로도 가능하여 중립 입장이다.
내가 생각하기엔 미용사도 유망 직업 중에 하나일 것 같다.
요샌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인데, 솔직히 사고 위험률이 낮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내가 보기엔 엄청 높을 것 같은데. 기계가 고장 나면 큰일이니까.
5) 기업에서 원하는 상
- 이 주제는 AI와 상관없을 것 같지만 한번 넣어봤다. 대한민국의 모든 직원들. 문서작성, 서류, 결제에 관해 도가 트였을 것이다. 나 역시도 많이 작성해봤다. TV에서 본 적이 있다. 문서작성을 맡겼을 때 꼼꼼하면서 조금 느린 직원과 대충 하면서 빠른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을 더 선호하냐는 말에 기업은 후자를 선호한다고 답변하였다. 로봇청소기가 있다고 치자. 먼지는 빨아들이지만 먼지를 털 수도, 구석구석 빨아들일 수도 없다. 기업에서 원하는 상은 바로 로봇청소기 같은 게 아닐까. 그래서 AI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본다. 기계이기 때문에 자기가 할줄 아는게 제한이 있다. 여러 가지를 못한다. 하지만 그 제한에서만큼은 잘 한다.
6) 중산층의 기준
-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중산층의 기준을 보면서 부끄러워졌다. 털어놓고 얘기하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을 추구한다. 겉보기가 번드르르 한 것을 말이다. 돈 만 많아 보이면 좋다는 주의 같기도 하다. 헌데 프랑스는? 인간주의다. 내 면에 살이 꽉 차있다. 남을 도울 줄도 알고 그것을 당연시 여기며,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한다. 외유내강이다. GDP가 높다거나, 개개인 소득이 높다거나 해서 행복의 지수와 비례하진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언급하였다. 옛날부터 이런 말이 있다. 대학가지 말고 기술을 배우라고. 그러다가 몇십 년이 지나고 너도 나도 대학에 안 들어가면 이상하게 되는 현실이 되었다. 유행은 돌고 도는지 오늘날인 현재, 대학을 가든 안 가든 본인의 선택이지만 대학가도 별반 다를 게 없다는 현실 앞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기술을 배우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교육을 하는 사람 입장에선,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어쨌든, 그 기술이란 게 옛날 흔히들 말하는 공장에 들어가서 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바로 '기술발전'이란 것이다. 기계를 만든다고 해서, 다 같은 기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컴퓨터는 필요할 정도만 할 수 있고 스마트폰 사용하고 태블릿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기술에 대해 보통을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별다른 재능은 없는 대신 중국어를 할 수 있어서 출강을 다니며 가르치며 살아가고 있다. 이것 또한 기술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까, 기술이란 것이 비단 AI와 같은 것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세계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또 예로 들어보자. 스마트폰 초창기 시절에 어떠하였나? 시리즈가 많이 나오면서 현재는? 솔직히 내 생각으로는 이만하면 됐다 싶다. 너무나 빨리 돌아가는 세상에 발맞춰가기 힘들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노트북 하는 법을 익혔더니 스마트폰 사용법 익혀야 하고 디지털 TV에, 태블릿에, 이젠 인공 로봇하고 대전까지 해야 한다. 스마트폰은 종류도 너무 많고 작용법도 너무 많아 어차피 뭐가 뭔지도 다 모르겠고 익히기까지 시간도 걸리고 다 익힌다 해도 다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다. 매일매일이 새롭고 이렇게 급하게 변하는 세상에서, 과학에만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옛날이 그리울 때가 많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범죄율도 많아지는 듯하다. 인터넷이 없던 시대, 정보가 없던 시대, 공중전화를 사용하며 검색 기능이 없어 백과사전을 뒤지고, 전화번호를 뒤졌던 그 아날로그 시대 말이다. AI는 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어주고 삶에 질적인 편안함을 제공해주고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며 느린 것을 빠르게 해주는 아주 좋은 장점들이 존재하나, 사람 간의 소통, 서로 간의 화합, 친구 간의 사귐, 추억, 정, 공동체적인 역할이 계속하여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발맞춰 나아 갈 순 없는 걸까? AI로 이용한 기술이 너무 높아 이제 의학에까지 손이 미치는데 걱정을 하는 이유는 무어란 말인가.
책 제목이 <인공지능 AI공존 패러다임>인 것처럼, AI와 인간이 공존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욕심인 것일까?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마친다...
물병자리출판사에서 책을 선물해 주셨기에 과학에 대해 잘 모르던 제가 깊은 관심도 가지고, 생각에 잠겨도 보았습니다. 지식의 창을 넓혀 주셔서 감사 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