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으로 교직을 디자인하라 - 대한민국 교사로 살아남기
최선경 지음 / 프로방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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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봉투에 정성껏 포장되어 예쁘장한 보라색 표지가 나를 반겨주는 책. 표지를 넘기니 주황색 바탕에 정성스러우면서 멋지게 글귀를 써주신 나를 응원하는 작가님의 예쁜 마음. 나도 모르게 괜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서, 위와 같은 이유로 다른 때보단 서평이 늦어졌다. ... 나 역시 작가님을 만족시켜 드리고 싶어서일까. 왠지 고민을 많이 해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사실 저런 이유도 있고,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나의 전공분야다. 상당히 관심 있는 '교직' 이란 단어. . . 현재 나 또한 그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어려운 걸 알기에, 내용 또한 당연히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은 지레짐작이었을 뿐. 크나큰 오산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미루고 이제야 봤다.

긴 생각에 잠겨야 할 것 같으므로...

 

,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나의 느낌을 나열해보자.

정성껏 쓰기 위해, 작가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 단락 읽을 때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노트에 필기를 해두며 꼼꼼히 읽어나갔다. (그렇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함정이 아니다 ^^)

 

재미있다

'교직'이라는 말에 나는 겁을 먹고 나중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후회했다. ...진작에 읽을걸. 진짜 재미있는 책이다. '교직' 은 재밌다 라고 성립될 정도로. 작가는 왜 본인이 교사가 되었는지, 그것도 왜 하필 '영어교사'가 되었는지를 어릴 때부터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 소개하고 있다. ~ 다른 사람의 옛날이야기다. 것도 개인적인. 정말 재밌었다. 그래서 나의 어릴 적 꿈과 비교 해 보았다. 나는 어릴적부터 운동을 했었다. 수영선수. 골프선수. 심지어 하키 선수. 스쿼시 선수. 다양한 '선수'만을 생각했었다. 근데 결코 '갈망'까진 아니었다. 그냥 그땐 그걸 했었으니까. 이 정도다. 좋아하는 것이 아닌, 잘하는 것을 택하였다. 책은 진짜 부담 없게 읽힌다. 술술 읽히니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집중해서 읽지 않아도 된다. 이미 빠지길 마련이다.

 

한국인은 다른 사람(주위) 신경을 많이 쓴다

이것은 진짜 맞는 말이다. 작가도 공감하고 나도 공감하고 여러분들도 공감할 것이다. 책 속에 언급되어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을 건넸을 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였다. 그 유명한 기자들이 말이다. 한국에서는 잘만 질문하면서. 그걸 치고 중간에 중국 기자가 그럼 본인이 질문을 해도 되냐고 그랬더니 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한국 기자에게 먼저 질문 기회를 주었으니 계속해서 한국 기자의 질문을 기다리는 배려를 베풀었다. 하지만 그래도 질문이 없자 중국 기자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그런걸 보더래도 한국인들은 너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본다. 틀리면 좀 어때. 대체 뭐가 부족해서 그러는 건데. 특히 외국어를 가르치다 보면 겪는 흔한 일이다. 틀렸다고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 없다. 선생으로서는 교정만 해 줄 뿐이다. 그것은 당연하니까. 교정도 안 해주면 계속 틀리길 마련일 테니까. 정말 많은 공감을 얻은 부분이었다.

 

교육의 효과

62~63쪽이다. 겨우 한 페이지 분량으로 절실한 깨달음을 얻었다.

"교육의 효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내가 지도하고 있는 학생이 바뀌지 않는다고 조바심 내지 말자.“

너무 공감하는 명언이다. 짧다면 짧고, 오래되었다면 오래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가르쳐 왔다. 한국인에게는 중국어를, 중국인에게는 한국어를. 기업체 출강이었기 때문에 학습자들은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다. 그리고 아버지뻘 되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아버지뻘 되는 분들도 어쨌든 나한테 배우는 학습자다. 학생이다. 하지만 연세가 지긋하셔서 그런지 본인만의 생각과 고집이 있다. 중국 출장을 몇 번 다녀왔다고, 혹은 중국어를 예전에도 배웠다고 하시면서 내가 강조하는 부분을 대충 넘기는 분들도 많다.

내가 강조하는 것은 중요하고 상용구이니 강조하는 것이다. 헌데 별거 아니라는 듯 자기보다 어린 선생의 말을 헛되이 듣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열심히 가르쳐도 예습 복습을 안 하면 무용지물이다. 그냥 수업시간만 공부하는 것이다. 그럴 땐 내가 가르치는 선생으로서가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 생각할 때는 당연히 힘들다. 그래도 계속할 수 있다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된다고 아버지뻘 되는 분들을 응원해주는 선생 역할을 한다. 나는 가르칠 때 진짜 최선을 다한다. 잘 들리게끔 마이크로 말하는데도 목이 항상 아프다. 내 목은 항상 부어있다. 그래도 다음 날 강의를 나가면 열심히 강의한다. 내 노력이 그들에게 닿을까. 그들이 알아줄까. 못 알아줘도 상관없다. 나는 부끄럼 없이, 나 스스로에게 만족할 만큼 노력을 했다. 나머지는 그들의 몫이다. 설령 현재 그들에게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생각이 날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배우면 도움이 되길 마련이다.

 

전공

저자는 전공이 불어 교육이다. 부전공은 영어교육인데, 정말 부럽다. 불어는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호황 되진 못하고 있다. 영어 임용을 치른 것에 대해 신의 한 수라고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었다.

그러면서, ? 우리 학과 교수님도 예전엔 본인 전공과 맞지 않는 것을 가르쳤다고 하셨 는데...라고 생각했다. 전공이 국어교육인 교수님은 카투샤 제대 후 그때 영어교사가 없던 시절 본인이 영어를 담당하셨다고 하셨다. 게다가 한문교육까지. 3과목이나 한 학교에서 말이다. 완전 만능 교수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는 법학/행정학을 전공했지만 현재는 서울대학교에서 소비자 학과 교수다. <나의 동양 고전 독법 강의>의 저자, 신영복 교수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성공회대에서 인문학을 가르쳤다. ... 본인 전공이 아닌 다른 전공의 가르침을 교육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구나 라고 감탄했다. 그럼 나도 비슷한 입장인가. 난 학부는 중어중문이고 대학원은 한국어교육이다. 저자는 본인의 전공과, 전공에 얽힌 '인생관'을 소개한 듯 하다. 솔직한 심정으로, 재밌게 읽으면서, 다른 분들을 떠올려봤고, 나와의 비교도 했었다.

 

휴식

부제 대한민국 교사로 살아남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현재 한국 현실. 난 교사가 아니지만 현재 '교육'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어림짐작으로도 알 수 있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던 시절, 한 반에 53명이었다. 그렇게 많은 학급 인원으로 어떻게 지냈는지... 지금 생각하면 신기하다. 하지만 그때가 나았다. 그렇게까지 사교육 열풍이 아직 불지 않았을 적이니까. 초등학교 6학년때는 서른몇 명이었다. 아마 졸업 직전 몇 명이 전학 와서 40명 되기 직전이었을 것이다. 내가 그때 33번인가 그랬으니까. 몇 달 전 오랜만에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홈페이지를 봤더니 6학년 반이 반으로 줄어있었다. 3반까지다. 나 때는 6반까지였는데... 무언가 씁쓸함을 느꼈다. 사회 경제가 너무 어려워져서 그런가. 아이들은 계속 줄고 있는 현실이 암담하긴 하다. 이게 휴식과 무슨 상관이냐고 의문이 들을 수도 있다. 그냥 내 생각일 뿐이다. 아이들이 줄으니, 각 가정마다 아이에게 엄청난 사랑과 관심을 쏟아붓는다. 학교에서 어떻게 지낼지, 학원에서는, 친구를 만나서는... 등등. 아이의 성장과 교육을 케어해야 할 부모들은 허구한 날 학급 선생님만 들들 볶는다. 어떤 기사를 봤다. 교사들이 한밤중에 학부모들 연락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정말 이건 아니지 않나. 진짜 극구 반대하고 싶다. 선생님들은 휴식 권리도 없단 말인가? 왜 본인들 편하자고 본인들 편한 시간에 선생님한테 안부를 물어보는지, 선생님 입장에선 괴롭히는 것밖에 더하겠나. 선생님 한 명 존중 못해주면서 애들 인성을 기대하는 부모들이 어리석다고 생각이 되었다. 교사도 사람이다.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충전시간이 있어야지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보답할 수 있다.

 

 ⑥ 왕따문제

 다들 담임하기를 기피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당연히 좋은 것도 있겠지만 왕따, 따돌림 문제는 심각하기 때문에 담임이 되지 않는 게 어쩌면 더 수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책 중에 있었던, 어떤 아이에 관한 이야기- 반에서 한 아이를 모든 아이들이 다 싫어한다. 그러면 당연히 한 아이가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 아이는 인사도 잘하고 밝고 전혀 문제가 없는 아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면 뭐가 문제지?라고 나도 생각했다.

 어떤 사람은 그런다. 왕따인 애도 문제가 있고, 주동자도 문제가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주동자인 애가 나쁘다고 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만약에 AB 하고 싸웠다. 이것은 둘만의 문제이지 않는가? 그러면 둘이서만 서로 간에 감정이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B가 너무 싫은 나머지 A가 보는 친구마다 B에 대해 험담을 하고 다닌다. BA에 대해 아무 말도 없었고 그냥 A에 대해 안좋은 감정만 있을 뿐이다. A가 그리 열심히 B에 대한 안좋은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다닌 결과, B는 결국 왕따가 되었다. 하지만 그 누구의 도움의 손길도 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B에 대해 잘못이 있는가? 그 정답은 B를 왕따로 만든 A도 알고 있는 것일 거다. '왕따'는 있을 리가 없다. 처음부터 모든 사람이 한 명만 집중 공격하고 싫어할 리는 없단 것이다.

 결국엔 그런 것들이 '왕따'를 만들게 되었고, 그걸 지켜보는, 중재자인 입장의 담임은 힘들 뿐이다. 내가 담임이었다면?라고 생각을 했다. 어떤 선택을 내리든지 간에 본인 몫이고 본인 생각이다. 정말 힘든 중재겠지만 나 같으면.. 정황을 열심히 알아본 뒤, 피해자의 편에 설 것이다.

 

선생님 말씀

 대한민국인이라면 어렸을 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던 말! '학교 가면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라는 가족의 당부. 현재도 배우는 학생의 입장이지만 난 다른 건 몰라도 선생님이 싫어하는 말이라던가, 행동은 절대로 안 하려고 노력했었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것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당연히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어른의 말이다. 나보다 오래 살았고, 경험도 훨씬 많으신. 그런 분의 말씀을 잘 들어서 나쁠 건 하나도 없고 오히려 뼈가 되고 살이 된다.

 난 아직도 중학생인 것 같은데 나보다 10살 이상 어린애들이 중학생이고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지 너무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내가 나온 중학교는 여중이었는데, 교복이 항상 무릎 밑이었으며 머리는 귀밑 3센치였다. 묶어서는 7센티까지 가능했다. 좌측통행을 고수해야 했으며 지각이나 교칙을 위반하면 운동장 10바퀴를 돌아야 했다. 

 교칙은 운동화는 무조건 검정/흰색을 신어야 하며 구두는 검은색인데 장식이 하나도 없는 민무늬 구두고 굽도 3센티까지다. 가방 또한 검정/흰색만 고수하였고 머리핀도 검은색만이 허용됐고 리본이나 이런 것은 교칙 위반이었다. 교복도 절대적으로 줄여서는 안되며 추운 날에 교실에서 떡볶이 코트도 벗고 교복만 입은 채 여야 했다. 화장은 절대 안 했으며 발라도 썬크림이 다였다. 교칙 위반할 시 옐로카드로 벌점을 매기며, 3장이 될 때는 레드카드가 되어서 평가점수가 깎였다. 물론 선행을 하면 그린카드를 주었다. 슬리퍼 신고 건물 외를 밟아도 안되었다.

 난 이렇게 중학시절을 보냈는데, 현재 애들은 만약 이렇게 한다면 당장 학교 그날로 자퇴 할 수도 있다고 웃으며 생각한다. 학교가 보수적이었지만 난 만족하며 살았다. 교칙은 엄격했지만 그 시절이 좋았다. 현재도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그다지 유행에 민감하지도 않게 내 개성대로 산다. 현재도 대학원생이지만 교수님이 강의하실 때 교수님만 바라보며 집중한다. 모자도 안 쓴다. 군것질도 안한다.(다른 선생님들은 한다) 그것이 강의자에 대한 존중이자 예의라고 생각한다. 나도 강의하면 졸고 있는 학습자, 핸드폰 하는 학습자, 서로 얘기하는 학습자가 훤히 다 보인다. 하지만 그중에 일찍 오고, 앞에 앉아서 집중 똑바로 하고 내가 묻는 것에 또박또박 답을 하는 학습자 보면 예뻐죽겠다. 나 또한 강의자의 입장으로서 이렇게 느끼기에, 내가 교육을 받을 때면 최대한 선생님이 신경 안쓰게, 선생님께 피해 안 가게끔 열심히 수업을 받는다.

 

원하는 선생님 기준

 224쪽을 참조하면 원하는 선생님이 너무 많다. 선생님은 만능 엔터테이너라도 되는 것일까. 요새는 선생님과 학생들 간의 교류가 우리때 보다 더 많아 보이긴 한다. 하지만 우리 때는 먹을 것 많이 사주는 선생님이 최고기는 했었다. 학기 초에 우리 반의 전체 평균이 어떤지를 몰랐을 때, 담임선생님은 이번에 중간고사에서 전교에서 우리 반이 1등 하면 피자를 쏘겠다고 하셨다. 솔직히 우리도 자신이 없었기에 일단 알겠다고 대답을 했다. 결과는. 1등이었다. 알고 봤더니 전교에서 내로라하는 아이들이 우리 반에 많이 몰려있던 결과였다. 선생님도 기쁘게 웃으시며 피자를 쏘셨다. 그러다가 2학기 중간까지 1등을 했다. 선생님이 그러셨다. '너희들이 하도 1등만 해서 내 지갑이 남아나질 않네 이제 그만 1등 좀 해라' 웃으며 얘기하셨다. 아마도 농담이시겠지?라고 생각한 우리들이었다.

 재밌었던 때였다. 학부모들,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원하는 게 많아 보인다. 선생님은 한 명인데, 모두를 상대하려니 버겁기도, 힘들기도 하겠다는 생각. 하지만 본인 반을 맡은 이상 학생 한 명씩 잘 케어하며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학생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선생님들.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다들 알아주었으면 한다... 최소 선생님의 개인생활은 존중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쓰다보니 스크랩 압박을 탄생하게 했다. 책 한 권에 옛날 일까지 끌어내며 그 시절 학교 다녔을 때와, 담임선생님, 모든 선생님, 친구들을 떠올렸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출판의 제약, 작가의 제약이 없는 요즘 같은 시대. 책 판매 부수를 찍기 위해 열을 올리는 것과 달리 최선경 선생님은 솔직한 본인의 심정을 고백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셨다.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인 듯하다.

 책을 읽는 내내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예전을 회상하며 깊은 추억에 잠기게 해준 최선경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이 감사를 서평으로 보답 드리고 싶어 나름 열심히 썼는데 선생님께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최 선생님, 최 선생님의 글을 읽고 펜이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석사학위를 밟고 있는 학생인데, 여러 나라에서 외국인 학습자에게 한국어교육 및 한국 역사/문화, 한국에 모든 것에 대해 교육을 하고 싶은 나름의 꿈을 가지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선생님의 직업에 대한 사명감으로 저 또한 그러고 싶다고 본받았습니다.

 

 선생님의 책을 읽게 되어 정말 행복했고, 영원히 책을 간직한 채 항상 선생님을 응원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선생님의 하시는 모든 일에 꽃길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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