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초저 여아들에게 권하고 싶은 동화, 귓속말 친구.여아들에게 단짝친구의 존재가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 누군가와 특별한 관계를 맺으며 느끼는 만족과 안정감에 종종 아이들은 그 외의 친구들 마음을 살피지 못할때가 많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 귓속말을 하는 행위가 주변 친구둘에게 주는 불편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동화로 읽기독립을 위한 연습용 책으로도 딱이다. 어린 아이가 혼자 읽기에 적당한 길이와 공감할만한 흥미로운 전개로 읽기의 즐거움이 있다. 그림책에서 초저 문고로 넘어가는 마중물로 적합한 동화.
수학 문제 풀이에 지친 어린이에게도 힐링의 시간이 되리라 믿는 수학 도서. 꽁멍꽁멍 시리즈 특유의 흥미로운 주제는 물론 만화와 글의 적절한 조합으로 수학개념과 지식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이해준다. 특히 5번째 책에서는 문화별 수 세는 방법의 차이, 착시 효과를 다룬 옵아트와 무한계단, 토끼가 얼마나 빨리 번식하는지 보여주는 그림 그래프가 단연 눈길을 끈다. 이 또한 수학이었어? 싶게 수학을 싫어하는 어린이도 얼마든 즐기며 읽을 수 있는 것이 시리즈의 매력으로 재미있는 상식을 단단히 쌓아나갈 수 있어 부모 또한 안심하고 권해줄 수 있을법한 수학 도서다. 역시 수과학 도서는 와이즈만👍
다영 작가님 이름만 듣고도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달콤 짭짤 코파츄와 똥꼬발랄 고영희 시리즈로 이미 만나본 작가님이기에 믿고 펼쳐본 본 도서는 이전 시리즈 보다 다소 높은 레벨의 과학적 지식을 확인할 수 있다. 색맹, 보인자, 유전과 일란성 쌍둥이 등 우리 삶에서 얼마든 호기심을 가질법한 소재를 바탕으로 결코 시시하지 않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토리텔링 역시 한국적 정서를 발견할수 있는 요괴와 구미호, 도사가 등장하여 어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전설의 은하수 열차를 타고 떠나는 과학 모험 판타지.
개항의 시대, 서양의 문물을 처음 만난 당시 조선인들의 반응을 엿볼 수 있는 어린이 동화. 지금은 익숙한 물건이지만 그것들이 처음 소개될때 사람들이 느꼈을 당혹감과 신기함 그리고 알수없는 두려움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피아노를 들여오기 전에 굿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대화나 서양 귀신이 들어있다는 소리통에 대한 수군거림은 길목에서 그 물건을 보겠노라 기다리는 이들의 호기심만큼이나 흥미롭고 재미있다ㅡ 조금 더 찾아보니 실존 인물의 사진은 물론 피아노에 대한 기록까지어렵지 않게 자료를 찾아볼 수 있더라. 사소해보이는 역사의 힘 장면을 조명, 사람들의 문화와 인식을 엿볼수있는 흥미로운 도서.
아이를 키우다보면 주변에서 제법 찾아볼 수 있는 곤충덕후들이 있다. 각종 키트를 주문, 여러 곤충을 직접 관찰하고 키우는 친구들을 볼때면 저렇게 좋을까 싶으면서도 신기하다. 이 친구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도서, 곤충 탐정 강충. 탐정인데 곤충이라니! 소재가 신선하다. 주변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사회 문제를 함께 담고 있는 부분도 좋았다. 본디 곤충의 세계라는게 내 몸을 낮춰 한참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 애정없이는 아무나 덕후도 못 되는 거 아닌가 싶다. 주인공의 관찰력과 세심한 애정이 빛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