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 속지 않는 뻔뻔한 과학책 - 뻔해서 다 안다고 착각할 뻔한 통계와 데이터 ㅣ 뻔뻔한 과학책
김영진 지음, 김보경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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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시리즈 중에서도 페이지가 가장 쉽고 여유롭게 넘어가는 책이다. 이번 책은 주로 통계와 데이터를 다루는데 읽다 보면 쉬운 수학책 같기도 하고, 숫자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논리적인 사고법을 알려주는 책 같기도 하다. 문과와 이과, 문학과 비문학 편향을 넘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경험을 과학적 개념으로 설명해주니 책을 읽은 뒤에는 숫자를 조금 더 의심하며 바라보게 된다.
전국 약 4천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시청률 조사에서는 전체 집단의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표본을 어떻게 고르는지, 일부의 비율을 이용해 전체를 어떻게 추정하는지를 설명한다. 마침 최근 아이가 선거 출구조사에 대해 궁금해했던 터라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표본조사와 선거 결과 예측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단순히 개념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 속 궁금증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좋았다.
뻔뻔한 시리즈의 특징인 만화 형식의 설명도 마음에 드는데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통계와 데이터를 친숙하게 풀어주고, 대약진 운동이나 대공황 같은 역사적 사례를 통해 또 다른 지식으로 관심을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숫자나 통계가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에게도 권하고 싶다. 숫자를 무조건 믿기보다 한 번 더 질문하고, 숫자 뒤에 숨은 맥락을 살펴보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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