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교실 - 개정증보판
김규아 지음 / 북스그라운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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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녀가 좋아하는 김규아 작가님의 밤의 교실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너와 나의 퍼즐을 수십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던 아이는 책이 도착하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바로 펼쳐 들었다. 한 컷 한 컷 부드럽게 색을 입힌 그림은 정겹고 따뜻해서 역시 김규아 작가다운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그래서인지 이야기 속 주인공 정우의 결핍과 복잡한 마음도 과장되지 않고 담백하게 다가왔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가족, 언젠가는 잃게 될 시력이라는 현실은 마치 혹독한 벌을 받는 것처럼 가혹하게 느껴졌지만,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정우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인지, 그리고 저마다 품고 있는 크고 작은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결핍을 이야기하면서도 끝내 따뜻함을 남기는 아름다운 아이러니가 오래 마음에 머물렀다. 특히 어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 준 정우의 슈퍼스타, 늑대 선생님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 인물이었다. "달빛처럼 살아. 어두운 곳을 비추면서."라는 말은 책을 덮고도 오래 남았다. 나는 누군가에게 반짝이는 법을 알려 준 적이 있었는지, 누군가의 어두운 곳을 조용히 비춰 준 적이 있었는지를 곱씹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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