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조약을 거부하겠소! - 을사늑약, 비통한 그날의 역사
이서유 지음, 이로우 그림 / 현암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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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던 그날의 긴박한 순간을 생생하게 그린다. “동양의 평화를 위해 대한제국을 지켜주겠다”는 말로 고종 황제를 회유하려는 이토 히로부미의 단호하고 거침없는 태도와, 끝까지 버티다 새벽이 되어 강제로 조약에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던 수옥헌(현 중명전)의 비극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음.
중명전은 2층 붉은 벽돌집으로, 다른 건물들 사이에 숨어 있어 찾아가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한때 민간에 매각되어 훼손되었으나, 문화재청의 복원 작업을 거쳐 2010년부터 일반에 공개되었다고 했다.
을사늑약과 함께 고종의 퇴위를 촉발한 헤이그 특사 사건 관련 자료도 전시하고 있으니 정동길을 걸을 때 아이의 손을 잡고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부끄럽고, 아프고, 슬픈 역사일지라도
그 기억을 품어야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나는 이 조약을 거부하겠소』는 기억의 힘을 일깨워 준 책이었다. 역사를 좋아하는 어린 독자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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