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제목만으로는 줄거리를 예측할수없는 그런 책이었다. 그래서 잊혀지고 손이 가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아쉬웠을까, 결국 완독하며 안도하게 된 도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전쟁 중 아픔을 그리는 책으로 아리아인을 늘리려 했던 나치 독일이 유럽 전역에서 그들의 기준에 맞는 아이들을 납치한 사건을 토대로 폴란드 소녀 조피아의 삶을 조명한다. 완벽한 독일 소녀 소피아 엥겔러로 다시 태어나 부유한 집에 입양되어 사는 소피아는 원래의 가족도 정체성도 가슴에 묻고 히틀러 소년소녀단에 입단,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고작 8세에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했던 아이 앞에는 여러개의 선택지가 주어지는데- 단순해보이면서도 가혹한 선택의 연속에서 과연 누가 이 아이에게 손가락질 하겠는가. 원작을 보고싶어 구글링 해보니 작가의 다른 작품 또한 리뷰가 좋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역사의 한자락이지만 잊혀져서는 안될, 조각 하나하나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