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커버부터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감에 손이 가는 매력이 있어요.지난 시절 평범한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이 담긴,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셋이 담겨있습니다. 남사당 패거리와 함께 다니는 소년, 연지와 분을 만들어 파는 두 자매, 부모 없이 거리에 사는 거지 아이들. 평범한 삶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약자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눈길을 끄는 장면은 이 어린 아이들이 그저 주저 앉아 좌절하지만은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고 소소한 희망을 찾아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을 만나며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지금과 전혀 다른 그 옛날 한스러운 삶을 아이에게 소개해주면서도 그저 안쓰럽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용기와 제 나름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함께 대화할 거리가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