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 작가님의 신작 나의 황금 연못을 읽으며 오랜만에 보물을 찾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 정도 길이의 한국적인 서사는 초저 아이에게 처음이었는데요 왕위 계승에 밀려 일가족이 큰 화를 당한 중 살아남은 왕자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귀한 신분이지만 낮은 자리에서 백성들과 살아가는 그의 삶은 평탄키는 커녕 무척 고됩니다. 은사를 만나 황금 연못을 찾아가는 왕자는 과연 신분을 되찾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가난한 소금 장수의 딸과 굳게 맹세한 바를 신분 회복 뒤에도 잊지 않은 모습을 통해 새로운 왕이 다스리는 세상은 참으로 대동세상이리라는 기대감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책장을 덮기까지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어 그 여운에서 쉬이 빠져나올수 없었어요. 추운 겨울, 손에 꼽는 따뜻한 어린이 동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