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부터 순서대로 읽어온 민담집. 19권은 두 가지 별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언젠가 들어봤음직한 지지배배 덩더꿍 이야기는 이미 익숙한 여러가지 모티브를 담고 있는데 이를테면 내가 준 병을 내가 치유해준다든지 치유시 결혼 약속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이 점은 고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치로 여러 다른 버전의 이야기가 있겠으나 황석영 선생님만의 이야기는 어찌 풀어나가시는지 민담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실제로 아이는 민담집 중 19권을 다른 몇 권과 함께 최고라고 꼽더라. 두번째 갇힌 이야기 또한 조금씩 변형된 버전의 그림책을 먼저 잡한바 있는데 일러스트가 찰떡이라 새로운 이야기처럼 즐거이 읽을 수 있었다. 초저 아이도 쉽게 혼자 넘겨볼 수 있을만큼 쉽게 풀어나가는 점이 돋보이며 무엇보다 황석영 선생님만의 정겨운 서술이 따뜻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