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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전쟁 ㅣ 별숲 동화 마을 5
이규희 지음, 한수진 그림 / 별숲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딸아이는 이 책을 읽고나서 "엄마, 정말 재미있어요.
다른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
인터넷 댓글에 의한 상처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하고 참혹한지 알 수 있는데..사실상 댓글 한 줄
찌익~써 놓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 속에서 그런
성의 없는~ 사람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인터넷에서 친구에게 상처주는 아이, 그걸 알고도 못 본척
외면하는 아이, 상처 받고 슬퍼하는 아이..중에서 내 아이는 어디에 속할까?
서영이, 민주, 미라를 중심으로 한 학급에서 일어나는 진솔한 이야기가
현재진행형으로 우리 아이의 학교에서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딸아이도 학급 까페에 좋은 글귀나 재미있는 글을 가끔 올리곤 한다.
다른 친구들이 댓글을 남기기도 하는데 엄마가 보기에는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장들을 너무 사용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생길때가 있다. 엄마가 들어가는 까페에서도 종종 댓글하나에 꼬리를 물고
사람들이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는 말들을 쭈욱~늘어놓는 경우를 본다.
사태가 심각해지면 탈퇴, 운영자 사퇴라는 최후의 수단까지 등장하기도 한다.
작은 금 하나가 결국 돌담을 무너뜨리는 일이 생기기 않기 위해서
인터넷 바르게 사용하는 교육을 초등저학년 부터
매 학기마다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아프리카를 떠나기전에 서영이가 친구들에게 남긴 글은 미라와 민주에게 들었던
미움의 감정이 친구를 가엷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바뀌면서 같이 고통을
받고 있을 친구들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보낸다.
결국 상처를 준 사람이 남겨지게 되고 반성의 시간을 보낸다.
어른들이 읽어도 공감이 가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