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 습관 바꾸기 편
리처드 칼슨 지음, 강정 옮김 / 도솔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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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쎄.. 이젠 이런 책은 좀 식상하지 않나?

 

목차에 나와있는 100가지만 기억하는 것도 이미 용량을 벗어나는 짓이다.

 

그러느니 제목처럼 사소하게 이것저것 기억하려고 목숨걸지 말고 제목에 있는 습관바꾸기 단어 하나만 기억하자. 그것으로 이 책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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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
강인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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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힐러리나 콘디(콘돌리자 라이스의 애칭)에게는 관심이 없다.

어쩌면 이 시대에 가장 유명한 여자 중의 한명일지 모르는 이들, 국제뉴스에 수시로 등장하니 이름 정도만 알고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 역시 학교도서관 신간목록에 꽂혀 있어 아무 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책이란 아무리 허접한 책일지라도 그 나름의 의미를 남기는 법, 하물며 하버드 대학과 이라크, 워싱턴에서 특파원으로 7년을 보내면서 세계의 일류들만을 만나 온 강인선이라는 기자의 글들이 어찌 아무 의미 없이 읽히겠는가.

 

책 제목은 그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일 뿐 힐러리와 콘디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책의 앞부분에 잠깐 등장한다. 대신 그 뒤에는 특파원 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득하다. 또한 우리와는 무지하게 다른 미국인(특히 워싱토니안)에 대한 이야기들도 구구절절해서 문화적 차이를 새삼 느끼게 한다.

 

요즘 책읽기에 골몰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더 열심히 몰두하고 싶다는 열망을 느낀다.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는 습관도 버리고 이제는 목적과 주제를 가지고 체계적인 독서습관을 가져보련다. 한 주제에 대해 끈덕지게 3년만 파고들면 어느 정도 깊이를 가질 수 있다는 말에 가슴이 움찔한다. 한 3년쯤... 난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을까? 아무래도 아기가 태어난 직후 3년이니 영어와 유아교육에 관심을 갖는 게 실용적일듯. 그리고 나의 최대관심사 재테크는 계속 해야될텐데... 큰일이다. 벌써부터 머릿 속이 복잡하니 또 되는대로 책을 집어드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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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보빵
이철환 지음 / 꽃삽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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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베스트셀러가 된 연탄길의 저자 이철환이 '상추 잎만한 노트 9권에 5년 동안 조금씩 적어 놓은 글'을 모아서 낸 책이다.

 

짧막한 동화도 아니고 조금 긴 형태의 시도 아닌, 어찌보면 그야말로 작가가 느끼고 생각한 바, 체험한 바를 적은 글들이다.

 

우리 나라 경제성장의 달콤한 열매만을 먹고 자란 나같은 세대에게는 이질감이 들 수 있는 서럽고, 가난하지만 마음 따뜻한 이야기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언제부턴가 이런 책을 읽으면 마음에 와 닿는 게 아니라 왠지 낯설게만 느껴진다.

 

아무래도 요즘 세태와는 동떨어진 감성이랄까..

 

경쟁과 성공만을 추구하며 어떻게 하면 남보다 나아질 수 있을지를 열거하는 자기계발서적인 책에 익숙해져서인지, 꾸욱 누르면 눈물 자국이 베어나올 것 같은 이런 책은 마음이 불편해진다.

 

소금물을 마시듯 계속되는 욕망에, 욕망을 쫓는 나.. 그리고 요즘 사람들. 그 짭짤한 맛이 계속되는 갈증의 원인임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차마 그 맛을 버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어쩌면 아무 맛도 향도 없는 맹물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낯설고 불편하고...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낯설고 불편하고 그래서 아무 맛도 없는 맹물만이 우리의 목마름을 잠재워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임을 깨닫는다.

 

성공과 욕망의 충족에 허덕이며 갈급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여, 잠깐 쉬어 물 한 잔 마심이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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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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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에서 대학로까지 가는 지하철과 오는 지하철에서 완독함.

그만큼 내용이 쉽고 분량이 착하다는 뜻.

 

마쉬멜로 이야기와 거의 흡사하게 청소부 밥이 그 회사 사장 로저에게 인생을 살아갈 때 필요한 6가지 지침을 알려주며 로저는 밥의 조언에 따라 가면서 삶에 활력을 얻고 회사와 가정 모두에서 행복을 얻는다.

 

어찌보면 뻔한 내용이지만, 늘 그렇듯 뻔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진리일 때가 많고 우리가 잊고 지내는 진리를 가끔은 이렇게 뻔한 이야기로 맞닥뜨릴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마음은 끊임없이 고통을 받고, 또 끊임없이 위로를 받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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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매력이 있는 나라 터키 240+1 - 240박 241일 터키 체류기
미노 지음 / 즐거운상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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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매력적인 나라.

 

결혼 전 신혼여행으로 터키에 가자는 오빠의 말에 두말할 것도 없이 "OK!!!!"를 외쳤을만큼 터키는 가보고 싶은 나라 1위였다. 결국 일주일도 안되는 기간 동안 터키를 다녀오는 것은 비행기값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우리는 다른 신혼부부들이 그러하듯 동남아의 휴양지로 정말 휴양만 하고 와 버렸다.

 

이 책을 보는 순간 바로 대여를 했다. 그리고 올리브그린색의 표지와 다크레드빛의 글씨가 터키라는 나라만큼이이나 나를 설레게 했기 때문에 읽는 속도도 그만큼 빨라졌으나, 그러나 내용은 그렇게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 책에서 보는 사진과 문체는 이미 인터넷에서 접할 법한 감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TV프로 중의 하나인 진실게임의 작가 미노가 갑작스레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우연찮게 터키에서 7개월을 머무르면서 그곳(특히 파묵칼레)에서 느낀 바를 솔직하게 적은 에세이집이다. 물론 터키를 여행할 때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정보들이 짬짬이 들어 있지만 그런 정보야 다른 책에도 다 있을테니 특별할 게 없다. 대신 단순한 여행객도 아니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거주민도 아닌 장기체류를 하는 어정쩡한 상태의 그녀가 느낀 바를 적었다는 점에서 매우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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