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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결혼식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76
가스 윌리엄즈 글, 그림 |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기 토끼 두 마리가, 그러니까 하얀 토끼 한마리와 까만 토끼 한 마리가 커다란 숲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두 토끼는 하루 종일 둘이서 놀아도 좋기만 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까만 아기 토끼가 털썩 주저앉더니, 몹시 슬픈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가 "왜 그래?"하고 물었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가 "응 생각할 게 좀 있어서"하고 대답했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는 "뭘 그렇게 생각하는데?"하고 물었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그냥, 소원을 빌고 있는 거야."하고 대답했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가 " 네 소원이 뭔데?"하고 물었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너랑 영원히 함께 있는 것, 그게 내 소원이야."하고 대답했습니다.
...
아동문학과 교육 시간에 접한 책이다.
대학생의 마음에도 까만 토끼의 발언은 상당히 낭만적이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는데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올까?
책을 넘겨주며 읽어주었더니 아이들이 부끄러워하면서 얼굴을 감싸안던 모습이 생생하다.
"너희들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까만 토끼처럼 말하는 거란다."
라고 남자아이들에게 훈계를 하기도 하고.
6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